광고

미얀마軍, 로힝야족 인공청소 이어 군기지 건설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3/12 [20:21]
AI 위성사진 분석, 무슬림 사원 등 사라지는 등 토지수탈 극심

미얀마軍, 로힝야족 인공청소 이어 군기지 건설

AI 위성사진 분석, 무슬림 사원 등 사라지는 등 토지수탈 극심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3/12 [20:21]
▲ 미얀마군과 이슬람 반군 간의 유혈충돌을 피해 국경을 넘는 로힝야족 난민. 이들의 송환될 지역에 군기지가 건설된느 등 토지수탈이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단 학살과 방화, 성폭행 등을 일삼으며 로힝야족 70만 명을 국경 밖으로 몰아냈다는 비판을 받는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이 거주하던 마을을 빼앗아 군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앰네스티(AI)는 12일 위성사진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토대로 로힝야족 '인종청소' 현장인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의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 초부터 라카인주 마웅토의 인근 마을에 군사 시설을 비롯한 각종 건물 신축이 급증했다"며 "로힝야족 난민이 돌아가는 데 필요한 장소에 미얀마 당국이 이런 시설을 짓고 있다. 토지수탈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이어 "이 지역에서는 한때 남아있는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며 "일부 지역의 사진이긴 하지만 헬기 착륙장과 도로 등 군 관련 시설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웅토 외곽의 칸 치아 마을을 담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불에 타 처참한 모습이었던 마을에 이달 초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섰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건물을 군기지로 추정했다.

집단학살과 암매장이 벌어졌던 곳으로 확인된 인딘 마을에도 비슷한 형태의 건물들이 건설되고 있다.

티라나 하싼 국제앰네스티 위기 대응 국장은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상대로 반인권 범죄를 저지른 현장에서 엄청난 토지수탈을 하고 있다"며 "과거 훼손되지 않았던 최소 4개의 무슬림 사원 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얀마 정부는 그동안 로힝야족 송환에 대비해 불에 타 망가진 마을을 정비한다고 주장해왔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