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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행복순위,156개국 중 57위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3/16 [13:07]
UN ‘2018 세계 행복보고서’, 5년간 16계단 폭락

한국인 행복순위,156개국 중 57위

UN ‘2018 세계 행복보고서’, 5년간 16계단 폭락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3/16 [13:07]
▲ 유엔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간한 ‘2018 세계 행복보고서’ 순위. 유엔 WHR 홈페이지 캡처.    

핀란드 1위, “부를 웰빙으로 바꿀 줄 아는 사람들” 평가

156개국을 대상으로 한 행복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57위로 나타났다. 이는 근래 5년간 16단계 폭락한 순위이다.     

유엔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5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행복지수에서 10점 만점에 5.875점을 얻어 57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5.838점을 획득, 55위를 기록했다. 올해 점수는 약간 올랐으나, 상대평가로 매겨지는 터라 순위는 2단계 떨어졌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대만(6.441)이 26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6.343)가 34위로 뒤를 이었다. 일본(5.915)은 우리와 비슷한 54위였고, 중국(5.246)은 86위로 쳐졌다.     

반면 북유럽 나라들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 가장 행복한 나라로는 핀란드가 꼽혔다.

한국의 행복지수가 50위권을 맴돌고 있는 데는 지난 5년간의 ‘급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13년의 경우 전년 대비 15 단계나 상승해 41위를 기록했지만, 반짝 선전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2015년에는 47위로 주춤하더니, 2016년에는 11단계나 떨어지며 58위로 다시 내려 앉았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 중에서 행복지수가 두 자리 순위 이상으로 곤두박질 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지난 5년 간 한국과 마찬가지로 16단계 이상 하락한 국가는 총 12개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거나, 내전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곳들 위주였다.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가 82단계 급락했고, 우크라이나(51단계), 알바니아(50단계), 잠비아(34단계) 등이 있었다. 다만 아시아 국가에선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일본(11단계)과 태국(10단계)도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유엔이 발표하는 행복지수는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선택의 자유, 부패에 대한 인식, 관용 문화 등에 근거해 산출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유럽에서도 경제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딘 핀란드가 올해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힌 데 주목했다. 경제 발전보다 사회적 가치와 삶에 대한 만족도 등이 행복의 ‘질’을 더 크게 결정한다는 점에서다. 덴마크 행복연구소 메이크 비킹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핀란드인들은 부를 웰빙으로 바꿀 줄 아는 사람들이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의 공동편집자인 미국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박사도 뉴욕타임스에 “상위 10개국 중 대다수는 엄청난 세금을 낼지언정,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견고한 사회 지원 시스템과 좋은 공공 서비스라고 믿는 사회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18위로 작년보다 4단계 순위가 하락했고, 영국은 19위였다. 올해 행복보고서는 이민자들의 행복수치도 처음으로 반영, 이민자의 행복도가 해당 국가의 행복지수 평균과 비슷하다는 결론도 내놨다. 특히 보고서는 각국의 이민자 수용 지수도 조사했는데, 이민자 수용에 관대한 국가일수록 행복지수가 높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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