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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이 노년 처지와 미래 嫌老 더 걱정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3/18 [19:38]
국가인권위 노인인권 종합보고서, 세대갈등 우려도 2배

청년층이 노년 처지와 미래 嫌老 더 걱정

국가인권위 노인인권 종합보고서, 세대갈등 우려도 2배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3/18 [19:38]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처음 '노인인권 종합보고서'를 만들었다. 노인 인권 침해와 그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전반적으로 조사했다. 전국 노인(65세 이상) 1000명과 청·장년(19~64세) 500명을 설문했다.     

조선일보가 17일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노년층보다 청년층이 노인의 처지를 더 비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19~39세) 중 80.9%가 '우리 사회가 노인에 부정적 편견이 있고, 이 때문에 노인 인권이 침해된다'고 답했다. 노인 응답률(35.1%)의 2배 이상이다.    

노인에 대한 청년들의 부정적 인식은 일자리·복지비용 등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종합보고서에서 청년 56.6%가 '노인 일자리 증가 때문에 청년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노인 복지 확대로 청년층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답한 청년 비율은 77.1%에 달했다.     

고령사회로 청년들의 부담이 느는 것이 노년에 대한 두려움을 낳는 것이다.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을 노후생활에 필요한 만큼 받지 못한다'는 문항에 대해 청년 80%가 동의했다. 세대 갈등에 대해서도 청년층이 훨씬 심각하게 느꼈다. '노인·청년 간 갈등이 심하다'는 문항에 20·30세대 81.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노년층(44.3%)의 거의 2배 수준이다.    

연구를 맡은 원영희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노인이 됐을 때 겪을 상황에 대해 현재 노인들보다 더 걱정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를 놔두면 '노화 공포증'이 사회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이 학대·방임을 당한다'는 문항에 노인들은 10%만 '그렇다'고 답했지만, 청년들은 85.2%가 동의했다. '고독사(死) 가능성' '나이로 인한 직장 내 차별' 등에서도 실제 노인이 느끼는 체감보다 청년들의 걱정이 2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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