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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슬림, 의회에 ‘볼턴·폼페이오 내정’ 반대 촉구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3/27 [20:20]
“반(反) 이슬람 정책에 날개를 달아줄 것 예상”

美무슬림, 의회에 ‘볼턴·폼페이오 내정’ 반대 촉구

“반(反) 이슬람 정책에 날개를 달아줄 것 예상”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3/27 [20:20]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에 내정된 존 볼턴(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에 대해 반(反) 이슬람 정책이 강화될 것을 우려하는 미국 내 무슬림단체들이 의회에 이들을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슬람 정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내 무슬림단체들이 의회에 이들을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미국 내 무슬림단체 엠게이지(Emgage)와 미국이슬람협회(CAIR),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등 단체들은 볼턴과 폼페이오 내정에 반대할 것을 의회 의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은 상원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지만, 폼페이오는 상원 인준 절차가 남아있다.     

무슬림 인권운동가들은 현재 상황이 무슬림에 대한 강력드라이브를 걸었던 트럼프 행정부 초기와 비슷하다고 우려했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무슬림을 '암'이라고 표현했고, 세바스천 고르카 전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정책에 '급진 이슬람' 표현을 쓰는 것을 두고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브레인'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무슬림 이민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내 무슬림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호전적인 무슬림 정책을 두려워하게 된 계기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 일부 무슬림 국가 출신 국민의 입국을 금지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행정명령은 예멘, 이란, 리비아 등 무슬림 6개국 국민·난민에 대한 입국 금지를 골자로 하는 '반이민행정명령'이었다.     

볼턴은 이슬람교와 무슬림 이민자들에 대해 혹독하게 비판적인 논평을 내는 '게이츠스톤'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반 무슬림 운동가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폼페이오는 미국의 무슬림지도자들이 테러공격에 잠재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비난했으며, 무슬림에 대한 거짓된 주장이 담긴 음모론에 동의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 출신으로 엠게이지 대표를 맡고 있는 와엘 알자야트는 "트럼프 행정부는 (인사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거나, 일부러 이슬람혐오로 유명한 사람들을 고르고 있다"며 "우리에겐 매우 곤란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CAIR 책임자 니하드 아와드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이슬람혐오에 대한 견해를 나타내고, 반 무슬림 단체와 관련이 있는 폼페이오와 같은 사람은 미국 정부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폼페이오의 장관 기용은)잠재적으로 미국의 이미지와 국제사회 주요국들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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