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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제주 4·3사건 70주년 위로메시지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4/02 [17:53]
“치유와 화해의 정신이 뿌리내리기를 기원”

프란치스코 교황, 제주 4·3사건 70주년 위로메시지

“치유와 화해의 정신이 뿌리내리기를 기원”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4/02 [17:53]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위한 대화가 결실을 보길 간절히 기원하고, 현재 진행 중인 대화가 지역 화해와 평화를 진전시키길 바란다"는 언급한데 이어 4·3 사건 70주년을 맞아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4·3 70주년 특별위원회(위원장 문창우 비오 주교)는 2일 오전 제주시 삼도2동 가톨릭회관 2층 대강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4·3 위로 메시지 선포식’을 열어 “이번 추념식을 계기로 치유와 화해의 정신이 뿌리내리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교황의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은 오는 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 4·3 70주년 추념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이 추념식에 모일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이번 추념을 계기로 남녀노소 모든 사람의 마음 안에 치유와 화해의 정신이 뿌리 내리기를 기원하며 깊은 형제애의 연대와 항구한 평화의 기초 위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이 투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교황은 평화의 모친 성모 마리아에게 사랑하는 한국 국민 모두를 맡겨드리며 추념식에 함께 하는 모든 이가 희망에 찬 나날을 펼쳐나가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황의 메시지를 전한 강우일 주교는 “지난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 시 한국 현대사, 특히 제주 4·3과 관련해 상세히 말씀드렸으며 그 후에도 로마 회의에 참석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서 제주 4·3 비극에 대해 말씀 드릴 기회가 있었다”며 “(교황은)한국 현대사의 어려움과 윤곽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티칸에서 (천주교 제주교구 4·3 70주년 특별위의) 제주 4·3 위로 메시지 요청에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준 것에 대해 한편으론 굉장히 놀라면서도 기쁘다”라며 “이 메시지가 제주 4·3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제주 도민에겐 큰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4·3 위로 메시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과 제주에서 동시에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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