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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주의 국가’ 명시한 ‘종교 자유 보장’ 백서 발간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4/03 [20:56]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경고

중국, ‘사회주의 국가’ 명시한 ‘종교 자유 보장’ 백서 발간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 경고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4/03 [20:56]
중국 국무원이 3일 “중국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라고 명시한 뒤 “중국 공민의 종교 신앙 자유 권리를 보장한다”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백서를 발간했다.     

8000자에 달하는 이번 백서는 모두 5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법률보장 및 종교활동의 질서 있는 발전 등을 다루고 있다.     

종교백서는 천주교(가톨릭)와 기독교(개신교)가 장기간 "식민주의, 제국주의의 압제와 이용을 당했다"며 "독립자주적인 교회(관제 교회)는 중국 신앙인이 자발적으로 만든 역사적인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백서는 "중국 종교 단체와 종교 활동은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중국 헌법이 확정한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그래도 백서는 중국 종교가 독립자주, 자체 운영 원칙을 견지하지만 외국 종교기관과 정상적인 연계까지 단절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외 조직과 개인이 종교 활동을 빌미로 중국 헌법과 법률, 법규, 정책을 위반하고 중국 종교조직을 통제, 간섭하며 중국 정권과 사회주의 제도를 전복하려고 할 경우 중국 정부는 결단코 반대하고 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백서는 경고했다.    

백서는 "중국은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이다. 중국은 시종 국가와 종교의 실정에 근거한 신앙의 자유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서는 "중국 공민이 자유롭게 종교를 믿는 권리를 보장하고 양호한 종교 관계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종교와 사회 간 조화를 도모해왔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중국공산당 제18차 당 대회 후 시진핑(習近平) 동지를 중심으로 하는 공산당 중앙의 지도하에 중국의 법에 의한 지배를 진행하고 있다"며 "종교 활동을 국가관리체제에 편입해 법률에 따라 종교에 관한 각종 사회 관계를 조정, 종교 활동의 법치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백서는 "종교를 믿는 공민과 믿지 않는 공민이 서로 존중하면서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 매진하고 있으며 모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꿈(中國夢)의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명기했다.    

이번 백서는 중국이 근래 들어 바티칸과 양측 간 관계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주교 임명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자 내놓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천주교 주교단 비서장 궈진차이(郭金才)는 바티칸과 담판이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며 이르면 이달 말 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바티칸의 그레그 버크 대변인은 3월 말 "중국과 협정 체결이 그리 빨리 이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해 교섭이 아직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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