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미투 폭로 巫女 “신어머니 명 거역할 수 없어서...”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4/10 [18:45]
TV조선 '탐사보도-세븐'서 ‘무속인 세계의 갑과 을’ 다뤄

미투 폭로 巫女 “신어머니 명 거역할 수 없어서...”

TV조선 '탐사보도-세븐'서 ‘무속인 세계의 갑과 을’ 다뤄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4/10 [18:45]

“무속인으로서 불이익 뿐만아니라 생계 위협으로 성관계 거부못해”
    

사회적 약자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또다른 약자인 무녀(巫女)의 폭로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TV조선 '탐사보도-세븐'에서는 11일 밤 10시 무속인 세계에서 제기된 성폭력 의혹을 추적한다.    

방송에서는 30년 가까이 무속인의 삶을 살아온 박미숙(가명)씨가 '무속인 세계의 갑과 을 관계'를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신을 내려준 신어머니는 절대적인 존재로 그녀의 명을 거역할 수 없다. 박씨는 자신이 신어머니의 남편으로부터 당한 성폭력뿐 아니라 신어머니가 지정한 손님과도 성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음을 증언한다. '거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제작진 물음에 박씨는 무속인으로서 불이익 뿐만아니라 생계까지 위협 받는다고 폭로한다.    

여고생 시절 무속인이 된 무녀는 성폭력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했는데 당시 "일을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취재진은 이들 무녀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했던 액풀이 장소인 굿당과 굿당과 모텔도 찾아갔다. 박 씨의 가해자로 지목된 신어머니와 그녀의 남편도 만나러 간다. 그러나 그들은 제보자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다. "제보자가 모두 지어낸 거짓말", "성폭력을 행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박씨와 제작진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주장한다.     

신어머니 측은 박씨에게 압박과 회유를 거듭하고, 우여곡절 끝에 박씨와 신어머니 측, 제작진 등 3자가 마주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다른 직업군보다 폐쇄적이라는 무속인 세계. 그런 내부를 폭로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드러난다.     

박씨는 "액풀이 등을 빌미로 무속인들 사이에서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