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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온상이 된 브라질 복음주의 교단
강제노동, 인신매매, 다단계 사기 등으로 당국 수사 착수
기사입력: 2018/04/16 [20:2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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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은 전통적으로 카톨릭 국가이지만, 20여년 동안 가난한 지역에서 복음주의 교회들이 급성장했다. 그러나 일부교회에서는 교회 비리를 감시할 수 없는 브라질 종교자유법 악용해 법죄의 온상이 됐다. 사진은 2007년 6월 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예수를 위한 행진> 행사에 모여든 기독교인들. 

빈민구제를 내세워 최근 20여년간 급성장한 브라질 복음주의 교단 일부의 추악한 범죄행각이 드러나면서 브라질을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     

WP는 14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대형 복음주의 교단이 강제노동, 인신매매, 다단계 사기, 돈세탁, 탈세 등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그 실태를 고발했다. 수사당국이 지목한 핵심 인물은 시세로 빈센테 아라우조(61)다. 1998년 상파울루 외곽 빈민지역에 교회를 설립하고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배금주의 신앙이 핵심인 설교로 교세를 확장했다. 외판원 출신으로 화술도 유창한 아라우조에 노숙인, 가정폭력 피해여성, 마약중독자 등 사회적 약자들은 무방비로 빠져들었고, 교회는 이들에게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며 세를 키웠다.     

이 공동체는 교세 확대와 함께 추종자들의 강제노동을 밑천으로 9개 농장과, 스테이크하우스로부터 주유소까지 17개의 기업을 거느린 기업조직으로 커졌다. “신도들의 자발적 노동”이라는 공동체의 설명에도 브라질 수사당국은 지난 2월 도주한 아라우조와 교단간부 21명을 인신매매 혐의로 고발했다.

당국 수사를 받는 곳은 이들만이 아니다. 브라질의 유명한 TV 복음주의 선교사인 에디르 마세도(73)가 이끄는 대형교단도 돈세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복음주의 조직도 신도 2만5,000명에게 불법다단계판매 피해를 안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교회 비리를 감시할 수 없는 브라질 종교자유법을 악용했다고 지적한다. 이 법에 따르면 교회는 재정내역을 정부에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신도들도 헌금 내역을 세무당국에 내지 않아도 된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이런 허점을 이유로 복음주의 교단 비리 수사에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진 추종자들이 농장폐쇄 등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종자들의 외부발언을 통제하는 교단의 감시도, 내부자 고발이 핵심 단초가 되는 관련 비리 수사를 어렵게 한다고 WP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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