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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핵화, 분열 해소 위해 화쟁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야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4/17 [21:08]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 축사, 불자 앞장서 줄 것 요청

문 대통령 “비핵화, 분열 해소 위해 화쟁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야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 축사, 불자 앞장서 줄 것 요청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4/17 [21:08]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봉행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불자들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불교의 화쟁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 갈등과 분열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과제이고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한반도가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냉전 구도를 해체해 전 세계 평화의 주역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 다사로운 봄이 왔다. 진정한 평화와 화합이 이뤄지도록 계속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봉행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불자들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며 10·27법난에 대한 유감의 뜻도 밝혔다. 10·27법난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이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서로간의 차이와 다름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화합을 이루는 우리 불교의 소중한 유산인 ‘화쟁’을 깊이 생각해 보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선 화쟁의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이 담을 허물과 상생과 공존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지혜를 찾겠다”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로 그치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4월21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사찰에서 조석으로 축원하시겠다는 그 말씀에 큰 힘을 얻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서로 소식을 주고받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야 한다. 불교계가 바라는 묘향산 보현사, 금강산 신계사, 개성 영통사 관련 사업 등 종교적 교류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세계 유일의 냉전구도가 해체되고 한반도가 전 세계 평화의 주역이 되기 위해 불자 한 분 한 분이 ‘빈자일등(貧者一燈)’이 되어 달라”고 거듭해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를 빌어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폭력인 10·27법난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불교는 군부독재 시절 국가권력에 의해 종교의 성역을 침탈당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며 “38년 전 신군부가 전국의 사찰을 짓밟고 무고한 스님들을 연행했던 10.27법난은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로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자 대중이 모아주신 염원을 되새기며, 더욱 지혜롭고 담대하게 걸어가겠다”며 “불교계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고 한국불교가 더욱 화합하고 융성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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