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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경찰 소환, 교회 동요없고 ‘기독교 탄압’ 주장 영상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8/04/26 [19:44]
변호사 부축받으며 출석, 신자들 “전부 잘못된 나쁜 여론”

이재록 목사 경찰 소환, 교회 동요없고 ‘기독교 탄압’ 주장 영상

변호사 부축받으며 출석, 신자들 “전부 잘못된 나쁜 여론”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8/04/26 [19:44]
성폭력 혐의로 신도들에게 고소를 당한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변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출석한 가운데 신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기도를 올리고 이 목사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홈페이지 메인 상단에는 ‘JTBC 왜곡편파 방송에 대한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놓았다. 영상에서는 ‘성폭력 의혹 보도는 모두 사실 무근이며 허위’이며 관‘기독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36년간의 목회 행적도 5분여 영상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목사는 이날 예정된 조사 시간인 오전 9시보다 약 1시간 일찍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피했으며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시각 교회에는 평소와 같이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신도들이 모였다. 중앙일보는 현장을 찾아 질문을 던졌는데 한 여성신도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 말 하지 마라. 그런 말을 믿느냐?"며 반문했다고 보도했다.     

기도회에는 특히 여성 신도가 많았는데 한 젊은 여성 신도는 "최근 목사님을 교회에서 본 적은 없다"면서도 "사람들은 목사님이 그런 일을 했을 것이라 믿지 않기 때문에 언급이 나오지는 않는다.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70대 여성 신도는 이 목사의 성폭행 혐의와 경찰 출석과 관련해 "왜 그런 걸 묻느냐. 좋은 분인데 전부 잘못된 나쁜 여론이다"라며 날을 세웠다고 전했다.     

교회 측에서 이 목사를 보호하기 위해 말을 맞췄다는 의혹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교회의 집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라고 항변했다고 보도했다.    
▲ 민주중앙성결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 ‘JTBC 왜곡편파 방송에 대한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입장’     

‘JTBC 왜곡편파 방송에 대한 만민중앙성결교회의 입장’이란 영상에서는 우선 “최근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보도로 인하여 만민중앙성결교회와 당회장 이재록 목사를 위해 많은 염려를 하신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만민중앙성결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에 관한 (성폭행 의혹) 보도는 모두 사실 무근이며 허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이재록 목사는 “죄의 삯은 사망이며 현대사회에서 가장 만연한 죄악 중 하나인 ‘간음’하지 말 것을 행위적인 간음은 물론 마음의 간음까지 버릴 것을 개척 때부터 지금가지 한결같이 가르쳐 왔다”면서 “이런 내용은 대부분의 설교에서 강조한 것으로 만민교회의 성도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민중앙성결교회 측은 “간음으로 인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여 ‘남녀가 단둘이 차를 타지 말라’는 가르침을 세우고 본이 되어 순종하며 성도들에게도 끊임없이 가르쳐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성을 잃은 보도는 이재록 목사 개인을 매도한 데 그치지 않고 기독교 선교 사역을 가로막는 명백한 기독교 탄압”이라며 “만민중앙성결교회는 빛이 어둠을 물리치듯이 선으로 악을 이겨 교회의 위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5분여 짜리 영상에서는 이외에 그동안의 이 목사 행적에 대한 소개도 해놓았다.    

이 목사의 성폭행 의혹은 이달 초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신도였던 피해자 5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피해자들은 언론을 통해 이재록 목사가 기도처로 알려진 비밀 거처에 여신도를 불러 성행위를 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이 목사가 권위를 이용해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가 성폭행 뒤 수백만 원의 현금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한 피해자도 있었다.    

경찰은 고소인들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해 이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에 피해를 진술한 다른 신도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목사가 교회 내 권력관계를 이용해 신도들을 사실상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상습준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이 목사 변호인은 고소장 공개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 목사 측이 합의를 종용하거나 회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고소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대형 교회로, 신도가 13만명에 달하며 이 목사는 이 교회의 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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