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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목사 딸, 스티브 배넌 발언에 불쾌감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5/24 [20:03]
“트럼프 지지했을 거라는 주장은 내 아버지 가치관 무시“

킹 목사 딸, 스티브 배넌 발언에 불쾌감

“트럼프 지지했을 거라는 주장은 내 아버지 가치관 무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5/24 [20:03]
▲ 생전의 킹 목사 가족과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살아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주장에 킹 목사의 딸이 불쾌감을 나타냈다.    

24일 버니스 킹은 트위터를 통해 "마틴 루서 킹이 트럼프를 지지했을 거라는 생각은 아버지의 많은 가치관을 무시한 것이다"라며 "인종, 국적 등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을 존엄과 존경으로 대우하자는 아버지의 뜻을 전적으로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킹은 "아버지가 우려한 점은 부분적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것이었다. 그는 미국 흑인들의 시민권을 위한 운동가였지만 인권운동가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킹은 "나의 아버지는 유색 인종과 이민자를 향한 잔인함을 쉽게 표현하는 지도자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극도로 불행해 할 것"이라며 "아버지는 불법체류자와 같은 품위를 떨어뜨리는 용어를 쓰지 않으며,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한 단체와 다른 단체를 겨루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넌은 전날 BBC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과 히스패닉인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킹 목사도 대통령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넌은 "역사상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고, 노동자 계급의 임금이 인상되기 시작했다"며 "당신은 매일 경쟁하고, 학교와 의료서비스를 파괴하는 불법 외국인 노동력을 마침내 막게 된다. 물론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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