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힝야 반군, 힌두교도 학살 국제앰네스티 보고 반박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5/27 [21:28]
“미얀마군과 정부의 조작” 시사

로힝야 반군, 힌두교도 학살 국제앰네스티 보고 반박

“미얀마군과 정부의 조작” 시사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5/27 [21:28]
미얀마 로힝야족 반군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자신들이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힌두교도를 집단 살해했다는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의 최근 보고서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AI는 미얀마 라카인주 마웅도의 한 마을이 마을에서 지난해 8월25일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힌두교 주민 99명을 학살했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에에 ARSA는 25일(미얀마 시간) 트위터를 통해 "보고서에 언급된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 범죄 혐의 전부를 절대적으로 부인한다"면서 "우리는 종교나 인종에 상관없이 어떤 형태로도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아타 울라 ARSA 사령관의 서명이 담긴 성명을 공개했다.    

ARSA는 이 성명에서 자신들은 미얀마군과 함께 로힝야족의 재산을 약탈하고 집에 불을 질렀던 라카인 극단주의자들도 민간인이기에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하물며 자신들과 언어 등에서 공통점이 있는 힌두 공동체 구성원들을 살해한다거나 공격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미얀마 정부와 군이 과거 힌두교 신자를 로힝야족 이슬람 신자인 것처럼 위장해 다른 주민의 집에 불을 지르게 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번 조사 내용도 미얀마군과 정부의 조작 때문에 왜곡된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ARSA는 이어 자신들은 언제라도 ARSA를 포함해 미얀마군과 정부, 라카인 극단주의자 등의 범죄 혐의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국제기구나 조사단의 조사에 협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AI 보고서와 관련해 ARSA의 힌두주민 학살 주장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벌어진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해 책임 소재를 가리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이 같은 조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