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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법칙에 예외는 없다
“종교도 시대의 변화 대처 못하면 쇠퇴한다”
기사입력: 2018/06/06 [08:2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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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때때로 글을 쓴다. 비판하고, 까는 글도 있다. 내 글을 읽은 모 종단 지도자가 내게 물었다. “왜 좋은 말은 놔두고, 부정적인 말만 골라서 하는가?” 틀린 말이 아니다. “좋은 말씀은 성직자나 교사, 혹은 사회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점잖고 건설적인 말씀만 하시는데, 나는 성직자도 아니고, 교사도 아니며, 사회지도층에 있는 사람도 아닌데 똑같이 좋은 말을 할 필요가 있습니까? 나는 내 눈에 보이는 현상 그대로를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내가 특별한 위치에 있다거나 무슨 능력이 있어서 비판하고, 까는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하고 심중에 담아두고 있는 말을 내가 대신 말하는 것일 뿐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어리석은 짓인 줄 알지만 멈추지 못한다. 안타깝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비판하는 사람을 삐딱한 사람으로 본다. 하지만 비판은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긍정적이다. 기독교인들이 구세주이자 하나님으로 믿고 있는 예수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고 권면했다. 비판하면 비판을 받고, 그러면 서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는 저주도 했다.    

예수의 가르침과 행적을 담은 4대 복음서는 예수의 유대교인들에 대한 비판이 상당부분 차지한다. 유대교인에 대한 증오와 비하, 차별성 발언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예수는 사랑을 강조하면서도 유대교지도자들을 신랄하게 책망했다. 그들을 악하고, 음란한 세대로 규정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을 양의 옷을 입고 노략질하는 이리로, 불법을 행하는 자라고 규탄했다. “세리와 창기가 그들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대해서도 “저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자요, 겉은 깨끗하나 속은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고, 외식과 불법이 가득한 자”라고 지탄했다. 또한 “독사의 자식들로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으며, 땅 위에 흘린 의로운 피가 다 그들에게 돌아간다.”고 저주했다.     

예수의 ‘비판하지 말라’는 말은 잘못된 것을 지적하지 않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눈감아 주어야 한다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교리나 교조의 가르침도 부패한 자들을 외면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종교현실을 예수의 눈으로 보면, 회칠한 무덤 같을 것이다. 토마토 하나가 썩으면 주위의 토마토도 썩는다. 종교지도자의 잘못을 방치하면 종교단체가 시장좌판이 되고 만다.     

부패한 지도자는 독버섯과 같은 존재다. 다른 영혼들까지 망가뜨리고,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 사람은 육적욕망 따라 살면, 영혼이 여물지 못해 인격이 쭉정이가 되고, 허수아비가 된다. 모양은 사람이지만 그 속에는 사람의 인격이 들어있지 않다.    

의식이 낮고, 나약한 정신을 지닌 종교지도자는 육적욕망에 따라 산다. 자연히 위선자가 된다. 속인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권력과 돈과 쾌락을 좇아가는 종교지도자는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이다. 교조와 종교를 망친다. 사람들이 등을 돌린다. 프란체스코 가톨릭 교황은 ‘주교성추문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가톨릭교회의 망신이다.    

종교는 스스로 세상의 빛이라고 말한다. 세상은 종교지도자에게 엄정한 윤리적ㆍ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 종교지도자가 되려면 육적욕망을 놓고 살아야 한다. 종교가 빛을 잃으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성전은 신과 교조를 파는 가게가 되고 만다.     

시대는 수없이 변했으나 종교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중세시대나 현대사회나 다를 게 없다.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법이 세상법 위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종교도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쇠퇴한다. 자연의 법칙에 예외는 없다. (매일종교신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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