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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몰타 거부 난민구조선, 스페인이 받아들였다
629명 아프리카 난민 탄 아쿠아리우스 호 지중해 떠돌아
기사입력: 2018/06/12 [21:0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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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9명의 난민들이 입항을 거부당해 지중해를 떠돌다가 스페인이 허용했다. KBS화면캡쳐     

이탈리아와 몰타가 입항을 거부한 지중해 상의 대규모 난민 구조선을 스페인 정부가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11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총리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인도주의적 재앙을 피해 사람들에게 안전한 항구를 확보해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면서 난민선 '아쿠아리우스'의 입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항에 아쿠아리우스 호를 수용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아쿠아리우스 호는 국제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와 SOS 메디테라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으로, 현재 아프리카의 출신 123명의 미성년자와 11명의 어린이, 7명의 임산부 등 629명이 타고 있다.    

리비아를 떠나 유럽 대륙으로 향하던 이 배는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남쪽의 섬나라 몰타가 입항을 모두 거부하면서 지중해 상에서 갈 곳 없이 떠도는 신세였다.     

이에 국제기구와 독일 정부는 아쿠아리우스 호의 입항 허가를 촉구했다. 앞서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난민구조선의 상황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서 "모든 정부가 인도주의적으로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도 앞서 성명을 내고 "관련 국가들이 지중해 상의 이 선박에서 사람들이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탈리아와 몰타에 상륙 허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취임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난민선 입항 결정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난민 문제에서 다소 폐쇄적인 태도를 보여온 스페인의 전임 우파정부와도 차별화된다. 스페인 사회당은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국민당 정부를 지난 1일 의회 표결로 실각시킨 뒤 집권했다.    

한편 서방 선진국 가운데 최초로 등장한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성향 정부가 본격적인 반(反)이민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 출신의 신임 내무장관인 마테오 살비니(45)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629명의 대규모 이민자를 태운 난민구조선의 입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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