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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검찰, '아동 성학대 은폐' 가톨릭교회 압수수색
칠레주교단은 교황에게 집단 사직서 제출해 3명 수리
기사입력: 2018/06/14 [19:1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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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주교단이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학대 사건 은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칠레 사법당국이 13일(현지시간) 2개 도시에 있는 산티아고 대주교 관할 교회 재판소를 압수수색해 파문이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칠레 검·경찰은 이날 성학대 의혹과 관련된 문서와 수사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산티아고의 교회 재판소 본부와 중부 랑카과의 주교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랑카과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제 14명이 소속된 곳이다.    

에밀리아노 아리아스 검사는 "칠레에선 우리 모두 정의가 적용되는 대상"이라며 압수수색 사실을 밝혔다. 이에 리카르도 에자티 산티아교 대주교는 "검찰이 요구한 자료를 모두 넘겼다"면서 "필요한 모든 민간 정의 체제에 협력하겠다"며 수사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앞서 칠레 주교단 30여명은 칠레 가톨릭교회를 뒤흔든 사제에 의한 아동 성학대 은폐 사건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교황은 11일 칠레 오소르노 교구의 후안 바로스 주교를 비롯한 3명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바로스 주교는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2011년 면직당한 페르난도 카라디마 신부의 제자로, 카라디마 신부의 성추행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피해자들은 그가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논란에도 바로스를 오소르노 지역 주교로 임명하고, 지난 1월 칠레 방문 때 바로스 주교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교황은 이를 계기로 교황청 특사단을 칠레에 파견해 성추행 은폐 의혹을 재조사하도록 했으며 교황은 이후 특사단이 작성한 2천300쪽짜리 보고서를 보고 칠레 상황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고 칠레 주교단을 바티칸으로 소환했다.    

보고서는 칠레 가톨릭교회가 아동 성학대 사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고 범죄 증거를 파기하는 한편 교회 수사관들이 피해자들의 주장을 신뢰하지 못하도록 하는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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