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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중산층 되려면 5세대 150년”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6/18 [15:06]
OECD '사회적 엘리베이터는 붕괴했는가?' 보고서

“빈곤층, 중산층 되려면 5세대 150년”

OECD '사회적 엘리베이터는 붕괴했는가?' 보고서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6/18 [15:06]
‘개천에서 용나기’커녕 빈곤층을 벗어가기도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15일(현지 시각) 발표한 '사회적 엘리베이터는 붕괴했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의 소득 하위 10% 계층에서 태어난 자손이 평균 소득을 버는 중산층이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다섯 세대로 추정됐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보면 150년이 걸린다는 것이다.조사 대상 OECD 24개 회원국 평균(4.5세대)을 웃돌았다. 미국과 영국 등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24개 회원국 중 저소득층이 가장 빨리 중산층이 될 수 있는 나라는 덴마크(2세대),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3세대) 등 북유럽 국가였다. 유럽 주요국 역시 독일·프랑스는 우리보다 더 긴 여섯 세대가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세대 간 소득 탄력성은 0.4로 추정됐다. 이는 부모 세대의 소득 격차가 두 배일 때, 자녀 세대의 소득 격차는 1.4배라는 의미다. OECD는 "부모 세대의 소득 차이가 40%쯤 자식 세대로 대물림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세대 간 소득 탄력성 수준은 분석 대상 26개국 중 16위로 OECD 평균(1.384배)과 비슷한 수준이다. OECD 국가들 부모들 소득 차이의 38%가 자식 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OECD 연구진은 사회 이동성을 늘릴 방법으로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에 주목했다. 이번 OECD 조사에서 한국은 부모보다 학력이 더 높은 비율이 57.5%로 조사 대상 26개국 중 1위였고, OECD 평균(39.2%)보다 훨씬 높았다. 부의 대물림 현상은 OECD 평균보다 조금 더 높지만, 교육 기회는 다른 나라보다 부모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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