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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 20년 수리로 백제 모습 찾았다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6/20 [21:22]
1915년 일본인들이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한 것 복원

‘미륵사지 석탑’ 20년 수리로 백제 모습 찾았다

1915년 일본인들이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한 것 복원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6/20 [21:22]
▲ 사진 왼편부터 익산 미륵사지 석탑 수리 후 동북측면과 1910년 당시 동측면과 서측면, 수리전 동측면과 남동측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지난 20년간의 작업 끝에 최근 수리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과 조사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지난 1998년 전라북도에서 구조안전진단을 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해체·수리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이후 200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라북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기술 조사연구,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추정 복원을 하지 않고 지난해 12월 원래 남아있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다. 현장 일반 공개는 오는 7월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2월까지 석탑 외부에 설치된 가설시설물의 철거와 주변 정비까지 완료하고 내년에 수리 준공식 개최와 수리보고서 발간 등을 마치면 석탑 보수정비 사업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익산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돼 조선 시대까지 유지되었던 사찰로 지난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가람배치의 특징 등이 밝혀졌다. 미륵사지 석탑은 원래 미륵사에 있었던 3개의 탑 중 서쪽영역에 위치한 석탑으로써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 규모이며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의 석탑이다. 조선 시대 이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는데 1915년 일본인들이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했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는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수리를 진행한 사례다. 특히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학술조사와 해체·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원래의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해 문화재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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