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설조스님 단식 30일째, 시민사회 원로들 나섰다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7/19 [18:42]
백기완, 이해동, 함세웅 등 105명. 조계종 비리 수사 촉구

설조스님 단식 30일째, 시민사회 원로들 나섰다

백기완, 이해동, 함세웅 등 105명. 조계종 비리 수사 촉구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7/19 [18:42]

설조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의 불법행위·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30일째를 맞은 19일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이 조계종의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수사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설조스님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당 모임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이해동 목사, 함세웅 신부 등 시민사회 원로를 포함해 총 10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거액의 국가 예산으로 조계종을 지원하며 관리·감독해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1일과 29일 MBC PD수첩 보도를 통해 드러난 설정 총무원장과 자승 전 총무원장, 현응 교육원장 등의 불법행위를 인지했음이 분명함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Δ설정 총무원장은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대로 해명할 것 Δ문체부·감사원장·검찰총장은 템플스테이와 사찰재난방재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조사·수사하고 결과를 공개할 것 Δ검경은 자승 전 총무원장 재임 기간의 각종 비리 의혹을 조사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심장병 수술로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대독된 입장문을 통해 "한갓 풍문으로 나돌던 '불교계는 세속의 장사꾼과 비슷하다'는 말이 요즘 보니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재야의 한 어른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모였고, 스님의 뜻이 이룩되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조계종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0월 전임 자승 총무원장의 각종 비위 의혹 등이 제기됐고, 신자와 스님들이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해왔다. 올해는 MBC 'PD수첩'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스님의 폭력과 여성, 재산 문제와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성추행 의혹 등을 제기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불국사 주지, 법보신문 사장 등을 역임한 설조스님은 지난달 20일 조계종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간식 농성에 돌입했다. 조계종의 현 체제를 구성한 1994년 종단개혁 당시 개혁회의 부의장을 맡았고 단식 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찰 여래사의 회주로 있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