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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16일 이전 용퇴할듯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8/01 [19:43]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우 스님 밝혀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16일 이전 용퇴할듯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우 스님 밝혀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8/01 [19:43]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임시회의, 친자 의혹 당사자의 친모 기자회견 등 동시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오는 16일 이전에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우 스님은 1일 설정 스님을 예방한 뒤 “총무원장 스님이 16일 열리는 임시중앙종회 이전에 용퇴하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23일 일부 세력이 개최하려는 승려대회를 인정할 수 없으며 적극 반대한다”고 덧붙였다.설정 스님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조속히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로부터 닷새 만에 용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설정 스님은 지난해 10월 임기 4년의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돼 11월 취임했다. 이를 전후해 설정 스님의 선거 당시 학력 위조 의혹,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등 거액 부동산 보유 의혹, 은처자 의혹 등이 제기됐다. 설정 스님은 서울대 학력 위조 의혹은 인정했지만 은처자 의혹은 부인했다.    

한편 1일 설정 스님의 이같은 뜻이 전달되기까지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임시회의, 설정스님의 친자 의혹 당사자의 친모인 김 모 씨의 기자회견 등이 숨가쁘게 이뤄졌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임시회의를 열어 '친자 의혹' 문제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설정 스님의 진퇴 문제 등을 논의한뒤 총무원을 방문했다. 앞서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전·현직 회장단은 지난달 30일 설정 스님에게 용퇴를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로부터 닷새 만에 용퇴 의사를 밝힌 셈이다.    

또한 의혹 당사자의 친모인 김 모 씨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절대 누군가의 은처가 아니며 전 양 역시 설정스님의 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의혹규명해소위원회에 출석해 일련의 의혹에 대해 진술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 양은 설정스님의 친자가 아니라고 거듭 밝힌 것이다.     

설정스님의 친자의혹 한 가운데 있는 전 양의 친모 김 씨는 지난 24일 도현스님이 공개한 1999년 녹취록은 철저하게 계획된 각본에 의해 녹음된 거짓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씨는 당시 설정스님이 요양차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량사에 전화해 설정스님을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하와이로 직접 오면 도움을 주겠다는 도현스님의 여러 차례 권유로 도현스님을 만나게 됐고 녹음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김 씨는 당시 도현스님이 자신을 돕는 감사한 사람으로 생각했다며 해당 녹취도 도현스님이 차후에 필요할지 모른다고 권유해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완성한 글을 일주일에 걸쳐 반복해 완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도현스님은 자신의 존재나 녹음에 대해 일절 밖으로 노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스님이 조력자라고 생각해 인간적 의리로 최근 증언영상에서 조차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도현스님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아이의 실명을 밝히고 녹음 경위조차 거짓으로 말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김 씨는 호법부에 찾아간 배경 역시 도현스님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며 설정스님 동생 집인 서울에 머물면서 아이를 낳았다는 내용 등 모든 것이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지난 5월 작성한 사실확인서와 증언영상이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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