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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 기독교인만 할인, 종교편향 논란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8/08/07 [21:33]
30주년 기념 할인이벤트, 타종교 인벤트 계획 없어

서울랜드 기독교인만 할인, 종교편향 논란

30주년 기념 할인이벤트, 타종교 인벤트 계획 없어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8/08/07 [21:33]

공식 홈페이지에는 없고 교회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만 안내
     

서울시 소유 테마파크인 서울랜드에서 기독교인에게만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면서 종교편항 논란이 일고 있다고 경기일보가 7일 보도했다.   

서울랜드는 30주년을 기념해 기독교인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천을 위한 서울랜드 30주년 기념 특별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서울랜드 공식 홈페이지에는 게시되지 않고, 교회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해당 이벤트의 포스터 내용을 보면 “서울랜드 30주년을 맞이하여 크리스천을 위한 특별 혜택을 준비하였습니다”라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하여 서울랜드에서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기독교인을 위한 특별한 혜택으로 정상가 4만2천 원인 자유이용권을 1만7천 원에 제공한다고도 알렸다. 서울랜드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진행 중인 카드, 포인트 할인 이벤트 등과 비교하면 최고 수준의 할인율이다. 현재 진행 중인 할인프로모션 24가지 중 3가지만 기독교인 대상 이벤트보다 할인율이 높았다.    

이벤트 기간은 8월 26일까지로 티켓 구매는 서울랜드 정문과 동문 단체상담실에서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주식회사 서울랜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서울랜드 30주년을 기념해 기독교인을 대상을 진행된다”며 “다른 종교 관련해서는 이벤트 진행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랜드는 서울시의 소유이지만 운영은 민간회사인 주식회사 서울랜드가 맡으면서 독자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종교의 기념일 등 특별한 기간 한정 이벤트가 아니라고 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특정 종교만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종교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랜드를 관리감독하는 서울대공원 측은 “서울랜드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한 것 같다”며 “확인해보니 기독교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아니라 종교와 상관없이 이벤트를 진행하려 했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홈페이지는 찾기가 쉽지만 다른 종교 홈페이지는 찾기 어려워 주로 교회 홈페이지에 이벤트 안내를 하다 보니 기독교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처럼 보인 것 같다”면서 “종교를 차별하거나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서울랜드가 서울시 소유라면 공공시설과도 같은데 이곳에서 특정 종교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종교 편향적인 문제로 볼 여지가 있는데 왜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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