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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개종이유 집단 강간·피살된 인도 소녀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8/14 [16:45]
미국 의회, 인도 총리에 재발 방지 촉구 서한

기독교 개종이유 집단 강간·피살된 인도 소녀

미국 의회, 인도 총리에 재발 방지 촉구 서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8/14 [16:45]
▲ 개종했다는 이유로 끔찍하게 피살된 9살 소녀의 부친을 여성들이 부축하고 있다.       

기독교로 개종한 아홉 살 소녀가 집단강간 뒤 피살되는 등 인도에서 크리스천과 소수 종교인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미국 의회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크리스천포스트를 인용해 국민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13일 인도총리가 미 의회 서한을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ICC)로부터 전달받았다.

ICC 마티아스 퍼튤라 공보국장은 “미 의회가 모디 총리에게 보낸 초당적 서한에는 인도에서 크리스천과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극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이번 서한으로 인도 정부가 이 같은 종교 박해 근절에 앞장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디 총리는 소수 종교인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하며 아울러 이런 범죄 가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법집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로스 하원의원과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의 대표 명의로 작성된 서한에는 소수 종교인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반면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인도에서 크리스천에 대한 공격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만 해도 수십 차례 공격 사례가 보고됐다. 주로 시골의 극단적인 힌두교인들이 교회를 파괴하고 크리스천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에는 최근 기독교로 개종한 아홉 살 소녀 안잘리 마시(Anjali Masih)가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 구르다스푸르에서 집단 성폭행 뒤 살해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현지 크리스천들은 최근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힌두교나 시크교도 사이에 반기독교 정서가 횡행하고 있다고 월드와치모니터(World Watch Monitor)에 알렸다.

인도에서의 반기독교 정서는 2014년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인도국민당(BJP)이 집권하면서 팽배해지고 있다.

2016년에는 펀자브주 루디아나에서 목회자가 살해됐고 지난 7월에는 자르칸드 주 쿤티 지역의 크리스천 6명이 힌두교로 강제개종 당했다. 같은 달 힌두 극단주의자들은 타밀나두 주 남부의 한 마을을 침입해 교회 안에 있던 목회자와 사모, 그리고 3명의 크리스천들을 공격했다. 이들은 사모의 옷을 벗기는 만행을 벌였다. 또 같은 날 차티스가르 주 인근에 위치한 라젠드라 나가르의 한 교회에서는 한 남성이 예배 중이던 남성과 여성, 아이들을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힌두교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슬람교도(14%)와 크리스천(3%)가 뒤를 잇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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