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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조사 유예-브런슨 목사 석방’ 터키 제안 거부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8/20 [17:15]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큰 혼란 겪고 있는 터키 경제

미국, ‘은행조사 유예-브런슨 목사 석방’ 터키 제안 거부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큰 혼란 겪고 있는 터키 경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8/20 [17:15]

월스트리트저널(WJS)은 19일(현지 시각)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 터키 측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는 할크방크(인민은행)에 대한 조사를 미국이 유예하는 조건으로 가택연금 중인 앤드류 브런슨(사진) 목사를 석방하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타진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터키 국영 할크방크에 수십억 달러의 벌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할크방크가 미 재무부 대외자산통제국으로부터 소환요구를 받았으나 대응이 충분치 않았다면서 할크방크는 구제조치를 논의하기에 앞서 미 법률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게 미 당국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은 터키에 브런슨 목사가 먼저 석방되지 않는 한 할크방크 건을 포함한 양국 간 쟁점이 일체 논의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면서 "진정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이라면 먼저 목사를 체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 외에 테러 혐의로 억류 중인 다른 미국인들과 터키 미영사관 현지 직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2명의 터키 고위 관리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 데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런슨 목사를 둘러싼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미국은 이번 주 중 터키에 대해 또 다른 제재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터키 경제는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브런슨 목사의 가택 연금 조치는 최근 혼란의 시발점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촉구했으나 터키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양측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인상한다"고 밝혔고, 이를 계기로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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