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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84% 종교인, 조만간 이슬람교 세계종교 1위”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8/31 [19:11]
가디언 조망, 세계 인구 32% 증가할 때 무슬림은 70%”

“세계 인구 84% 종교인, 조만간 이슬람교 세계종교 1위”

가디언 조망, 세계 인구 32% 증가할 때 무슬림은 70%”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8/31 [19:11]
▲ 종교인이 무신론자에 비해 자녀를 많이 낳으며 고 있어 특히 이슬람을 믿는 이들이 아이를 많이 낳으면서 조만간 전 세계 종교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인구의 84%가 종교를 믿고 있으며 종교를 가진 사람이 무신론자에 비해 자녀를 많이 낳고 있어 향후 종교는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슬람을 믿는 이들이 아이를 많이 낳으면서 조만간 전 세계 종교 1위 자리는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고 세계일보가 가디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2015년 발표된 퓨리서치의 인구 통계를 근거로 향후 종교 지형이 어떻게 변하고 종교를 믿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태 등을 조망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가진 종교는 기독교(가톨릭 포함)로 73억 인구 중 23억명(31.2%)이 믿고 있다. 다음으로 무슬림이 18억명(24.1%)으로 뒤를 이었고 힌두교(11억명, 15.1%), 불교(5억명, 6.9%) 순이었다. 12억명(16%)이 종교가 없다고 대답했는데, 이들은 무신론자로 분류됨에도 대부분 영적인 힘이 존재한다고 믿지만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종교적 색채가 가장 강했는데 힌두교를 믿는 이들의 99%, 불교 신자의 99%, 토착 신앙을 믿는 이들의 90%가 이 지역에 몰려 있었다. 또 중국의 영향으로 무신론자 중 7억명(76%)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슬람은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종교로 파악됐다. 2015년부터 2060년 사이 세계 인구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슬림 인구는 70% 가량 늘 것으로 예측됐다. 기독교 역시 이 기간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의 기독교인 증가세에 힘입어 34%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금세기 중반 1위 자리를 이슬람교에 내주는 것으로 전망됐다. 힌두교는 같은 기간 27%, 유대교는 15% 증가하고 무신론자는 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슬람이 증가하는 건 개종하는 인구가 늘기보단 무슬림을 믿는 여성들이 자손을 많이 낳기 때문이다. 무슬림 여성들은 평균 2.9명의 아이를 낳아 비무슬림 여성(2.2)보다 출산율이 높았다. 또 전 세계 인구를 한 줄로 세웠을 때 중앙에 위치한 중위연령이 28세인 상황에서 무슬림의 중위연령은 23세로 파악되는 등 무슬림을 믿는 젊은 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독교 신자들의 중위연령은 30세로 파악됐는데, 기독교 인구가 많은 유럽에서는 2010~2015년 동안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600만여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에서 가톨릭 신자는 2011년 84.2%에서 2016년 78.3% 하락했고, 16~29세 젊은 층에선 54%로 급락했다. 기독교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중국에선 1979년부터 매년 10% 정도 기독교 신자가 늘고 있는 만큼 2030년쯤이 되면 기독교 신자가 가장 많을 곳이 중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종교를 믿지 않는 무신론자들이 현재 전체 인구 중 16%를 차지하고 있지만 2010~2015년 태어난 아기 중 10%만이 무신론자 엄마한테서 태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만큼 무신론자들의 출산율이 낮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종교가 전 세계적으로 전쟁은 물론 정치적 사건에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 년 동안 중동에서 벌어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출현이나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다툼, 미얀마의 로힝야족 박해, 나이지리아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만행, 여성차별이나 성소수자에 대한 박해 등이 종교라는 외피를 통해 이뤄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독실한 백인 기독교 신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됐고, 최근 아르헨티나의 낙태법 폐지도 가톨릭 사제와 교황의 입김이 작용됐다. 유럽에서는 헝가리의 극우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기독교 문화를 지키겠다는 명목으로 반이민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하지만 수만여명의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교회나 무슬림 사원에 푸드뱅크를 만들거나 난민을 돕기 위해 기부에 나서는 등 종교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활동도 활발하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가디언은 “재편될 종교적 지형을 보면 향후 편견과 박해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 신자들은 중동에서 쫓겨나면서 이를 새로운 ‘제노사이드’라고 부를 것이며 유럽에서는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주의가 득세할 것”이라며 “향후 수년 동안에는 가톨릭 내 보수파와 맞서고 있는 프란시스코 교황의 건강 등의 문제가 관심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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