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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선교센터 이원박 원로목사 추모시

이주영 목사 | 기사입력 2018/09/07 [20:02]
이주영 목사가 고별인사를 대신하며...

글로벌선교센터 이원박 원로목사 추모시

이주영 목사가 고별인사를 대신하며...

이주영 목사 | 입력 : 2018/09/07 [20:02]

여러분 고마워요
여러분 감사해요    

이 땅에 있을 때도 그렇게들 잘 하더니
이 땅을 떠난 후도 어찌 그리 변함 없소?    

‘의기양양 천국입성’ 소식 듣고 달려와서
붉은 눈시울 찍어 흰 국화를 올리실 때
영정 액자 사이로 몸을 살짝 내민 나는
흐뭇한 미소로 그 향기를 반겼다오.    

임종, 입관, 발인 예배 혼연일체 큰 찬양에
이승과 저승 사이 휘장은 찢어지고
그 사이로 내뿜어진 부활의 생명력에
하늘로 올라가는 긴 사다리가 설치됐소.    

입추의 여지없던 분향실도 모자라
선산의 장지까지 환송은 끝이 없네.  
이것으로 족하오
이제 그만 돌아가오.    

평생을 바쁘던 나
쉴 시간도 줘야쟎소?    

두 다리 쭉 뻗고 선영에 누우니
가을 바람 맑은 하늘 세상이 부럽쟎네.    

잠을 깨어보니 어느새 본향이오...  
82년 긴 여행은 이 날을 위함임을
금 면류관 대 저택에 정신이 번쩍 드오
이럴 줄 알았지만 천 배 만 배 이상이오.    

다 알려주면 스포일러 될 것 같고
대만족 함박 웃음 그날 와서 직접 보오.    

박수칠 때 떠난 나, 아무것도 미련 없소.    

전 세계에 뿌려놓은 선교의 씨앗들도
이렇게들 잘 자라 내 모습을 남겨주니
떠난 건지 아닌 건지 나도 조금 헷갈리오.    

다시 한 번 고맙소, 그간의 사귐이...  

주님께서 주신 사명 혼신의 힘 다 하시고
달려갈 길 다가신 날 기쁜 재회 기약하오!    

-2018년 9월 7일
생활시인 이주영 목사가 故 이원박원로 목사님의 고별인사를 대신하며

▲ 지난 2007년 글로벌선교센터의 나이로비선교 환송식. 이원박 원로목사 뒤로 이주영 목사가 보인다.    

지난 1일 82세를 일기로 소천한 이원박 원로목사는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한영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California Graduate School of Theology에서 목회학박사, St. Charles University에서 철학박사, Pacific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회자로서 여의도 순복음교회 산하 실업인선교회 담임, 영산 신학원 부원장, Success 선교회 고문, 대교구장, 국장 등을 역임했고 한영 신학대학교 전임교수, 한세대 목회대학원 교수, 여의도 순복음신학원 외국어훈련원장, 총회 목대원 부원장, 성산신학원 학장 등 교육활동에도 힘써 왔다. 또한 세계복음화 협의회 공동회장 및 부총재,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제 1부총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선교센터을 설립·운영하며 전 세계(인도, 미얀마,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 남아공,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 교회, 학교, 고아원, 음식지원사역을 해왔다. 그 중 12개 기관은 글로벌선교센터를 통해 지금도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선교 1호인 인도국경 우크룰에서는 이원박목사 추모 공원이 현재 건립 중에 있다. 주요 저서로는 ‘영성개발 그 이론과 실제’ ‘기독교교육학 교본’ ‘목회상담학 총론’ 등의 학술서적과 ‘사마리아인의 돈지갑’, ‘솔로몬에게 물어 보세요’ 등 번역서적, 그리고 설교집 ‘몇 시에 오셨습니까?’ 및 학술 논문 다수가 있다.
▲ 이주영 목사  
 
이원박 원로목사의 고별인사를 대신해 추모시를 쓴 이주영 목사는 이원박 원로목사의 장녀이자 글로벌 선교센터 대표․ 글로벌대학교 본부장(Office Manager)으로서 이 원로목사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문학사(BA)로 총신대학원 기독교교육학과 문학석사(MA), St. Charles University 철학박사(Ph.D), Pacific International University 신학박사(Th.D) 등 주의 종으로서의 경륜을 쌓았다. 스스로 생활시인으로 불리길 좋아하는 이 목사는 신학교 교수, 번역가, 저술가, 시인 등으로 활발한 황동을 펼친다. 창작시집 ‘그때도 주님은 내 곁에서’를 펴냈으며 번역서로는 엄마 영원토록 사랑해요(시집․ 엠마오), 펜사콜라의 기적(도서출판 바울), 이것이 부흥이다(성산서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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