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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에 휘말리는 교황 이어 달라이 라마도 곤혹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09/16 [20:05]
네달란드서 피해자 면담 “교단 내 성학대 25년전 알았다”

성추문에 휘말리는 교황 이어 달라이 라마도 곤혹

네달란드서 피해자 면담 “교단 내 성학대 25년전 알았다”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09/16 [20:05]

최근 가톨릭 사제들의 성추문이 가톨릭계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성추문 사건에 휘말리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를 방문해 교단 내 성학대 피해자들을 만난 뒤 "불교 지도자들의 성학대 문제를 25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네덜란드 방송 NO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학대 문제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5년 전 누군가 나에게 교단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다른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또한 달라이 라마가 이렇게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행동들을 지속해서 비난해 왔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종교 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11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릴 예정인 정신적 지도자들 모임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투구루(metooguru)'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불교 교단 내 성폭력 피해자모임의 대표 4명은 달라이 라마가 증언들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온라인서명 1천300건을 받았다.     

대표자들은 달라이 라마를 만나 피해자 12명의 진술서를 제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호소했다. 4명의 대표 중 달라이 라마와의 이번 만남에 실망을 표시한 사람도 있었지만, 달라이 라마가 실질적인 자료와 진술을 확보했으니 가해 종교인들을 지목하고, 그들을 따르지 말라고 할 것을 권유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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