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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공방 한겨레와 에스더, 보수기독교과 진보정당으로 확산
민중당- ‘가짜뉴스 살포’ 고발 VS 보수기독교·시민단체- ‘한겨레가 가짜뉴스’ 배후수사 요구
기사입력: 2018/10/05 [16:3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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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가짜뉴스 살포’ 고발 VS 보수기독교- ‘한겨레가 가짜뉴스’ 배후 수사요구    

“극우와 기독교가 만나는 곳에 ‘가짜뉴스 공장’이 있었다”며 가짜뉴스의 뿌리와 극우 기독교 세력의 현주소를 해부하는 탐사기획을 한겨레가 보도하면서 촉발된 ‘에스더기도운동’과 한겨레신문의 공방전을 보수기독교계와 진보정당들이 대변해 확산시켜 나가는 모습이다.

‘에스더기도운동’을 비롯해 ‘한겨레신문 가짜뉴스 피해자 모임’(한피연) ‘동성애 동성혼 반대 국민연합’(동반연) 등이 한겨레 신문에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민중당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스더기도운동 이 모 대표를 공직선거법·국가정보원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난민·동성애 관련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고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불법 개입했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기반한 고발이다.     

민중당은 고발장에서 "에스더기도운동은 '우파 활동가'를 양성하겠다며 국정원에 43억여원 자금 지원을 요청했고,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에 관한 가짜뉴스도 살포했다고 한다"면서 검찰의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선거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6개월이어서 해당 부분은 각하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정의당 윤손하 원내대표는 “기독교 운동단체인 에스더 기도운동이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진원지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단체가 박근혜 정부 시절 우파단체 활동가 육성을 명목으로 국정원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의혹이 불거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겨레 보도가 맞다면 사법적 수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신의 한수' 유튜브 동영상 캡쳐    

한편 보수개신교계는 한겨레가 가짜뉴스의 발원지로 지목한 개신교단체 에스더기도운동본부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나섰다.한국교회언론회를 비롯한 보수 개신교계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는 지금 동성애·난민을 혐오하는 세력을 찾는다는 구실로 표적 보도를 통해 반대 세력에 대한 종교 탄압을 하고 있다”며 주장했다. 이어 “한겨레 보도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전체주의 사고를 가진 언론의 행태”라며 “에스더운동본부는 가짜 뉴스 공장이 아니라 동성애 반대와 낙태 반대, 열악한 북한 주민과 중국에서 성노예로 팔려 다니는 북한 여성의 인권 문제를 알려온 선교 단체라고 옹호했다.아울러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고 정부에 대해서는 엄정중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회언론회는 “진짜뉴스와 가짜뉴스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개념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피해자인 25인 전문가와 한겨레 기자가 공개적인 토론의 장을 통해 가짜뉴스가 결정된다면, 피해자들은 당연히 법에 따라 민·형사 소송을 하면 그만”이라며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교회언론회는 또 한겨레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단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한겨레가 가짜뉴스라고 낙인찍은 대부분은 내용의 진실여부를 본인들이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인터넷에 있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한겨레가 전형적인 가짜뉴스의 온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관계기관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가짜뉴스를 제작하고 사회를 혼란케 하는 한겨레의 배후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도 한겨레신문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동성애 동성혼 반대 국민연합’(동반연)은 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동성애 동성혼 옹호, 종교 박해하는 코드인사, 나쁜 NAP(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 악법과 조례를 반대하는 대규모 국민대회’를 열고 “한겨레신문이 지목한 동성애 관련 가짜뉴스의 대부분은 사실로 밝혀졌다"면서 "오히려 한겨레신문이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에 대한 법적 대응을 밝힌 곳은 기독교 단체인 ‘에스더기도운동’과 ‘한겨레신문 가짜뉴스 피해자 모임’에 이어 이 단체가 세 번째다.    

이날 동반연 집회는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 500여 단체가 참여한 ‘국민기만인권정책비상대책위원회’가 주관했고 동반연이 주최했다. 동반연은 “한겨레신문이 25명의 실명을(성만 공개함) 거론하며 거짓뉴스의 운영 및 배포자로 지명했다”며 “전문가들을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주장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보도한 기자 개인을 포함해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가 가짜뉴스 배포자로 지목한 사람 25명 중에는 △한효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대표 △염안섭 수동연세중앙병원 원장 △이상원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문화미디어 연구원 △길원평 부산대 교수 △이명진 명이비인후과 원장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해당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전문가들이다.     

동반연은 “한겨레신문이 충분한 사실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로 호도해 반동성애 활동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 합법화를 반대하는 활동을 심각하게 위축시켰다”며 “이는 언론이 가진 권력을 활용한 일종의 테러”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음해 뒤에는 반동성애 활동을 탄압하는 ‘혐오표현규제법’과 ‘차별금지법’ 등을 제정하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불순한 의도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각 분야의 주요 인권 개선안을 담은 계획인 ‘제3차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의 성평등 개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동반연은 남성과 여성의 평등을 의미하는 ‘양성평등’과 달리 ‘성평등’은 수십 가지의 사회적 성(젠더)이 평등하다는 개념으로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방연은 “성평등 사상은 남자와 여자가 결합해 자녀를 낳는 건전한 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정을 해체시키고 인간 사이에 존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을 파괴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연의 법칙과 윤리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해서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 인류 사회를 패망과 고통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수진 ‘바른인권세우기운동본부’ 공동대표 △길원평 ‘동성애 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연합’ 운영위원장 △조영길 법무법인 아이엔스 대표 변호사 △김혜윤 건강한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대표 △김영길 바른군인권센터 대표 △박성제 자유와인권연구소 변호사 △황수현 한국성과학연구소 미국변호사 △최보길 전국대학교수연합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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