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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대 간 홈 셰어링’, 새로운 주거모델로 주목
독거노인 고립불안 해소, 대학생 경제부담 덜어 ‘윈윈’
기사입력: 2018/10/08 [18:17]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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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 분쿄구의 비영리법인 '매칭혼고'가 도쿄대학생들과 독신 고령자들 간 홈 쉐어링을 주선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매칭혼고 홈페이지 캡처    

저출산ㆍ고령화사회인 일본에서 독신 고령자와 젊은 대학생이 한 집에 거주하는 ‘대 간 홈 쉐어링’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언론을 인용해 한국일보가 8일 보도했다.      

고령자 입장에선 고립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학생 입장에선 하숙보다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아울러 세대를 넘어선 교류를 통해 양측 모두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 언론은 새로운 주거 모델로 주목 하고 있다.

최근 도쿄(東京)신문은 도쿄 네리마( 馬)구에 사는 미야모토 코이치(76)의 사례를 주목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자신의 2층 단독주택에서 와세다(早稲田)대학생 아라키 료타로(21)와 살고 있다. 이전에는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살았지만 아내와는 2년 전 사별했고 자녀들도 모두 독립했다. 이에 빈 방을 활용하고 싶어 세대 간 홈 쉐어링을 주선하는 비영리활동법인 ‘리브앤리브’에 가입했다. 이전까지 월 7만엔(약 70만원)의 학교 기숙사에 살았던 아라키도 집세 절약이란 목적 외에 “보통의 젊은이들과 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법인과의 면담을 통해 미야모토의 집을 소개 받았다. 현재 월세와 공과금 몫으로 미야모토에게는 월 2만엔, 법인에는 월 회비 3,000엔만 내고 있다.

식사는 각자 준비해서 먹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서로 음식을 만들어 반주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 미야모토는 “젊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생활에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키는 “미야모토와의 대화에서 가족과 노후를 생각해 보는 등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키는 평소보다 귀가가 늦을 때면 미야모토에게 전화하는 등 서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소원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은 고령자용 주택에 살고 있는 기타규슈(北九州)시립대학생인 오코치 마이(22) 사례를 다뤘다. 시모노세키(下関)출신인 그는 주 3회 고령자와 식사를 함께 하면 월세(약 6만엔)를 받지 않는 ‘다세대 공생 한지붕 아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오코치는 “귀가했을 때 ‘어서 와’라고 반겨줄 사람이 있다는 게 기쁘다”며 “친구들로부터 ‘어르신과 살아서 귀찮지 않느냐’는 말을 듣곤 하지만, 독신 생활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코치와 함께 사는 90대 할머니도 “젊은이와 가깝게 지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말벗이 생긴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쿄대가 있는 분쿄(文京)구 상인들이 만든 비영리법인 ‘매칭혼고(街ing本鄕)’도 2014년부터 도쿄대학생과 빈 방을 가진 고령자를 연결해 주는 ‘한 지붕 아래’ 사업을 시작하는 등 교토부(京都府), 후쿠이(福井)현에서도 관련 법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단순한 집 주인과 세입자 또는 하숙생 개념이 아니라 핵가족화에 따라 타인과의 교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세대 간 홈 쉐어링이 대인관계와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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