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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가톨릭:임금자 '파격',교황청 세금, 꽃동네 성체행렬,명동성당 1단계 사업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09/16 [17:02]

50호 가톨릭:임금자 '파격',교황청 세금, 꽃동네 성체행렬,명동성당 1단계 사업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09/16 [17:02]

동양에서 그리스도교가 나아갈 방향은?

중국철학박사 임금자 수녀, 소설 ‘파격’ 통해 제시


제국주의에 물든 천주교 포교를 비판하며 동양에서 그리스도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종교역사소설 ‘파격’(다섯수레 간)이 중국철학을 전공한 수녀에 의해 출간됐다.

대만 푸런(輔仁)대에서 철학박사를 받은 가톨릭 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소속의 임금자 수녀(69)는 그리스도교가 동양에 전래되는 비극적인 과정을 비판적으로 그리며 1834년부터 1847년까지를 배경으로 조선시대 신분제도의 벽을 허물려던 진보적 인사들과 목숨 걸고 천주교 전파에 나섰던 신자들의 얘기를 담았다.

지금까지 19세기 천주교 개척사를 다룬 종교소설은 순교자적 이미지를 주로 강조해 다양한 역사, 종교적 스펙트럼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파격’에는 서양의 포교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김대건, 최양업 신부 등 조선천주교 개척자들의 종교적 고뇌가 드러난다.

소설 속에서 프랑스 함대 에리곤호에 승선해 세실 제독의 통역을 맡았던 김대건 신부는 아편전쟁과 난징조약을 목도한 뒤 이렇게 말한다.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무엇이 남는 줄 아는가? 썩은 시체들과 파괴된 집들이지. 그런데 나는 양놈들과 한패가 되어 썩어가는 시체들을 구경하고 다녔지. 그 양놈들은 실은 천주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지. 그런데 그렇게 잔인할 수 있는 걸까?”

임 수녀는 “그리스도교의 초기 포교는 순수했지만 19세기 동양에 전파될 때는 서양의 제국주의와 맞물려 변질됐다. 결국 아편을 필두로 포교가 이뤄진 셈”이라고 말한다.

‘파격’은 또한 인간 구원과 관련된 메시지도 전하는 등 종교와 철학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임 수녀는 2002년 중국 공산당혁명을 다룬 소설 ‘중국이여, 중국이여’를 냈고, ‘파격’은 그의 두 번째 소설이다. 2007년 미국에서 노자, 장자의 사상을 연구한 철학서 ‘도(道)-인간 안의 무한자’를 펴내기도 했다.

조광 고려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작가는 동양사회에서 그리스도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또 작품 속에서 매우 건강한 인간상을 그려내면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묻고 있다”고 평했다.


재정난 伊 국민들 “교황청도 세금내라”

역대 정부가 주교들에게 저자세


정부의 강도 높은 재정감축안에 반발한 이탈리아 국민들이 바티칸 교황청을 비롯한 가톨릭 교회단체들이 받고 있는 막대한 면세혜택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AFP에 따르면 지난 8월 좌파성향 활동가들이 바티칸 교황청에 재정감축에 협조할 것을 요구하며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1만3천여 명의 지지자들을 끌어모았다.

이 페이지는 가톨릭교회가 누리고 있는 수많은 면세혜택이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이탈리아 지배계층은 바티칸 교황청을 직접적인 비판대상으로 삼는 것을 금기시해 왔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한 가톨릭교회 면세철회촉구운동이 대중의 호응을 받으며 확산되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티칸 과세운동을 펼치고 있는 활동가들의 주장 중에는 로마 중심부에 위치한 막대한 면적의 부동산을 포함해 교회가 소유한 엄청난 규모의 부동산에 주택세가 부과돼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이들은 면세혜택을 받고 있는 교회 소유의 부동산이 사실은 호텔과 스포츠센터 등 매우 수익성이 높은 부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사주간지 에스프레소도 최근 판 머리기사에 ‘신성한 탈세(Holy Tax Evasion)’라는 제목을 달아 가톨릭교회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잡지는 “법은 모두에게 평등하다”며 이탈리아 역대 정부가 주교들에게 저자세를 취해 왔다고 비판했다.

가톨릭교회는 1984년 사회당 출신 베티노 크락시 총리와 바티칸 교황청 사이에 맺어진 협약에 따라 연간소득세에서도 혜택을 받고 있다. 교회에 대한 면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가톨릭교회가 사회복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정부의 기능을 보완하기 때문에 면세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주교들은 교회과세운동에 반발하고 나섰고, 가톨릭계 일간지 아베니레는 “매우 인상적인 정치적이며 왜곡된 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의 안젤리노 알파노 당수도 “교회를 벌하려 하는 것은 가장 취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는 것과 같다”며 교회를 옹호했다.


명동성당 1단계사업 16일 기공식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9월 16일 오전 10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기공식을 갖는다.

서울시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명동성당이 제출한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건축허가 신청을 관련부서 협의를 거쳐 9월 2일자로 처리된 데 따른 것이다.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은 명동관광특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내 중구 명동2가 1-1번지 일대 4만8845.4㎡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사적 제258호인 명동성당을 비롯해 종교·역사·문화·건축적으로 의미있는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다.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은 이 지역을 체계적으로 재단장해 명동성당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9년까지 총 4단계로 추진된다.

이번에 건축허가를 받은 1단계사업이 마무리되는 2014년까지 천주교 서울대교구 업무공간으로 활용되는 교구청 신관이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증축된다.


꽃동네 설립35주년기념 성체행렬


국내 최대의 사회복지시설인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가 9월 8일 설립35주년을,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ㆍ자매회(수도회)가 설립25주년을 각각 맞는다.

음성 꽃동네는 이를 기념해 사랑의 연수원에서 대성당까지 성체행렬을 한 데 이어 감사미사를 열었고, 오후에는 기념식과 예수 성심당 축복식 등을 가졌다.

음성과 서울, 경기도 가평 등 국내 6개소에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꽃동네는 수도자를 포함한 800여명의 종사자들이 오갈 곳 없는 이 5천여명을 돌보고 있다.


사진:음성 꽃동네 전경.


이태석 신부 다룬 어린이책 판매금지신청 기각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어린이책과 관련해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재단이 출판사 북오션을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을 펴낸 북오션은 9월 1일 “살레시오수도회가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서울지법이 기각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저작권침해 여부를 떠나 살레시오회가 이태석 신부의 저작권을 대표해 행사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태석 신부가 소속된 살레시오수도회는 북오션이 지난 3월 펴낸 ‘우리 신부님, 쫄리 신부님’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5월말 소송을 제기했으며 판매금지 가처분신청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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