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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억류된 美 브런슨 목사, 12일 석방 가능성"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10/12 [19:00]
터키 제재 완화 협의, 공화당 중간선거에 호재 전망

"터키 억류된 美 브런슨 목사, 12일 석방 가능성"

터키 제재 완화 협의, 공화당 중간선거에 호재 전망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10/12 [19:00]

테러 연루 혐의로 터키에 2년 간 억류돼 있는 앤드루 브런슨(사진) 목사가 미국의 터키 제재 완화 합의로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11일(현지시간) NBC가 보도했다.    

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터키 당국의 합의 결과 터키 법원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공판에서 브런슨 목사의 혐의 일부를 기각하고 그를 석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터키 사이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지 상세한 부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이 목사 석방을 대가로 터키에 제공한 것 중에는 제재 완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목사의 석방을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희망적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NBC의 또다른 소식통 또한 "터키가 백악관과 거의 협상을 끝내놓고 석방을 거부한 전적이 있어 정부가 석방을 낙관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실종된 사건과 관련, 미국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터키가 브런슨 석방으로 관계 개선을 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현재 미국이 터키에 부과한 제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제적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도 터키의 브런슨 목사 석방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로 꼽힌다.     

브런슨 목사가 오는 12일 풀려날 경우 공화당을 향한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간선거를 4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브런슨 목사는 터키 내 반(反)정부 조직을 지원한 등의 혐의로 수감됐다가 현재는 건강이 악화돼 가택 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그는 최장 35년형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브런슨 목사의 구금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터키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 장관 2명에 대한 제재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 2배 인상까지 다양한 압박책을 구사했고, 미국의 위협에 터키 리라화는 대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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