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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퀴어행사 반대, 명예훼손과 모욕 증거 없다”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10/15 [20:19]
해운대 ‘퀴어문화축제’ 맞불집회 ‘반동성애 축제’ 동시에

검찰 “퀴어행사 반대, 명예훼손과 모욕 증거 없다”

해운대 ‘퀴어문화축제’ 맞불집회 ‘반동성애 축제’ 동시에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10/15 [20:19]
해운대 ‘퀴어문화축제’ 맞불집회 '레알러브시민축제' 동시에 열려

대구퀴어행사를 앞두고 행사를 주최한 측을 명예훼손하고 모욕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한 대구퀴어대책본부(퀴대본) 사무총장 김모씨에게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명예훼손과 모욕을 했다는 증거가 없어 김씨에 대해 증거불충분에 따른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월부터 대구 시내에서 ‘동성로 음란퀴어는 청소년 에이즈 폭증의 원흉이다’ ‘동성 간 성행위=에이즈 창궐→가족붕괴→치료비 세금폭탄→국가붕괴’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주도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1인 시위를 기획해 180명 이상이 참석하도록 했으며 현장에서 7만9000명의 반대서명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때는 21만명 이상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퀴어행사 반대 움직임이 고조되자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 “단체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피켓 내용은 동성애에 대해 비판하고 축제 진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음란한 방법에 대해 비판하며 이러한 축제가 개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일 뿐 개개의 구성원에 관한 평가나 비판이라고 해석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표현으로 인해 곧바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조직하고 참여하려는 고소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저해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부산 퀴어문화축제와 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의 맞불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부산퀴어문화축제기획단은 이날 해운대 해수욕장방향 구남로에서 제2회 부산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부산 퀴어문화축제는 당초 6일 개최될 계획이었으나 태풍 콩레이의 여파로 13일로 연기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부스 행사 △축하공연 △2.5km 퍼레이드 행진 등이 마련됐다. 행사는 인근을 2.5㎞ 구간에서 행진한 뒤 해운대구청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정리 집회를 하고 마쳤다.

한편 부산 퀴어문화축제 시작과 맞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방향 구남로에서 동시에 제2회 레알러브시민축제가 열렸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등이 퀴어축제에 맞서 생명 결혼 가정의 중요성을 알렸으며 유교 천주교 개신교 시민단체 대표와 탈동성애자, 청소년 등이 참석해 동성애와 동성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레알러브시민축제 잠가자들은 “부산의 상징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동성애 퀴어음란행사가 웬말이냐”, "동성애 OUT" 등의 현수막과 팻말을 흔들며 부산퀴어문화축제에 맞불을 놓았다.

경찰은 행사 현장 구남로 중심에 24개 중대 2천100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다행히 이번 행사에서는 양측 충돌 등의 돌발 상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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