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성철스님 25주기 추모 인터뷰집 '성철 큰스님을 그리다'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10/15 [20:23]
직계 상좌 스님 16명과 재가제자 20명의 인터뷰

성철스님 25주기 추모 인터뷰집 '성철 큰스님을 그리다'

직계 상좌 스님 16명과 재가제자 20명의 인터뷰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10/15 [20:23]

직계 상좌 스님 16명과 재가제자 20명의 인터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인 성철(1912~1993) 스님 열반 25주기(음력 9월20일·10월 28일)를 맞아 가장 가까이서 모신 제자들이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책이 출간됐다.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이었던 성철 스님은 ‘호랑이 같은’ 모습으로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 제자들에게 단 한 순간의 게으름도 허락하지 않았고 고관대작들도 3000배를 해야만 만나줬다.     

그러나 수십명의 상좌(제자)들과 재가자들이 기억하는 성철 스님은 각각 다르다. 누군가에는 모시기 너무 어려운 스승이었지만, 다른 누군가에는 자애로운 스승이었다. 이같은 각자의 기억들이 오는 20일 발간되는 추모인터뷰집 ‘성철 큰 스님을 그리다’(장경각 刊)에 담겼다. 성철 스님의 직계 상좌를 지낸 스님 16명과 재가제자 20명의 인터뷰가 실렸다.    

‘성철 큰 스님을 그리다’는 선(禪) 전문잡지 ‘고경’ 2013년 5월호부터 2015년 12월호까지에 실린 스님과 불자들의 인터뷰를 수정 보완하고, 연재 중에는 만나지 못했던 제자들의 회고를 추가해 만들었다. 특히 그간 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성철 스님의 맏상좌 천제 스님과 두번째 상좌 만수 스님이 경남 통영 천제굴과 경북 팔공산 성전암에서 성철 스님을 모신 이야기를 전한다.     

천제 스님은 "큰스님께서는 '수행자는 모름지기 가난을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며 "요즘 스님들은 가난을 싫어한다. 세속인들과 다르지 않게 사는 요즘 스님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천제 스님과 만수 스님은 성철 스님이 1955년 가을부터 암자 주변에 철조망을 치고 10년간 팔공산 성전암에서 정진에 집중한 '성전암 동구불출'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준다.     

당시 성철 스님은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산스크리트어 원전으로 된 경전 등 불교 관련 서적과 역사, 물리학, 열역학, 기하학,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인터뷰를 진행한 유철주 작가는 “가장 가까이서 모셨던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철 큰 스님을 다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큰 스님의 가르침이 올곧게 전해져 많은 사부대중이 제대로 수행정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성철 스님의 유지와 천제 스님의 의견에 따라 이번 책은 비매품으로 만들어졌다. 원택 스님은 “오는 24일부터 경남 합천 해인사 백련암에서 진행되는 ‘4일4야 추모 참회법회’와 27일 성철 큰 스님 사리탑에서 이어지는 추모 3000배 정진, 28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되는 25주기 추모재 때 이 책을 ‘법보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