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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유치원 횡령 혐의' 입건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10/18 [20:55]
불교개혁운동, 포교원장 퇴진과 엄벌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유치원 횡령 혐의' 입건

불교개혁운동, 포교원장 퇴진과 엄벌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10/18 [20:55]
▲ 불교계 24개 단체가 모인 '불교개혁행동'은 18일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지홍 스님에 대한 엄정수사를 요구했다. KBS화면 캡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이자 서울 불광사 창건주인 지홍 스님이 사찰 산하 유치원 공금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지홍 스님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지홍 스님은 불광사 산하 유치원에서 2013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년여 동안 매달 수백만 원씩 총 1억8천만원 가량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홍 스님이 불광사 산하 유치원의 비상근 이사임에도 매달 월급 명목으로 받아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지홍 스님은 경찰 조사에서 "사실상 상근직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광사 신도들로 구성된 '불광사정상화추진위원회'가 지난 7월 서울동부지검에 지홍 스님을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지홍 스님은 의혹이 제기되자 불광사 내 모든 권한과 권리를 포기하는 각서를 제출한 뒤 사찰을 떠났지만 조계종 포교원장직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전국의 조계종 신도를 관리하는 포교원 원장은 조계종 내 서열 2위에 해당된다.    

지홍스님의 횡령혐의와 관련해 불교계 24개 단체가 모여 만들어진 '불교개혁행동'은 18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정수사를 요구했다. 김영국 불교개혁행동 상임대표는 "지홍스님은 불광사와 부랴부랴 합의하고 불광사 회주·창건주 지위를 내려놓겠다는 각서를 썼다"며 "합의를 했다고해도 이 문제는 국가 세금이 들어간 유치원교비를 횡령한 사안인 만큼, 법에 따라 엄정히 수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지홍스님이 조계종 포교원장 직위를 유지하는 것은 파렴치하고, 국민 의사에도 반하는 일"이라며 "포교원장직을 퇴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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