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폐해 훈도하며 평등사상 강조
유교 폐해 훈도하며 평등사상 강조 증산 자신은 몰락한 가문 출신이면서도 유교에 대한 경계심과 앞으로 폐해를 훈도하고 있다. 갑진년 구월에 함열 회선동 김보경의 집에 계실새 보경을 명하사 유, 불, 선 삼자를 쓰라 하신 뒤에 종도들에게 뜻 가는 대로 한 자씩 짚으라 하시니 보경은 불자를 짚고 또 한사람은 유자를 짚거늘 가라사대 유는 부유니라 하시니라. 을사년 봄에 불가지에 계실 때 유, 불, 선 석자를 써놓으시고 각기 뜻 가는 대로 한 자씩을 짚으라 하시거늘 김석이 불자를 짚으려 하더니 때마침 불목간 이가 와서 무슨 일을 하는지 묻거늘 종도들이 그 방자함을 꾸짖어 쫓으니 천사 가라사대 그도 또한 인생이라 어찌 쫓느뇨 하시고 일러 가라사대 우리가 교를 세우려하여 무슨 교가 좋을지 의논 중이니 너도 이 석자중에서 한자를 짚으라 그 아이가 유자를 짚거늘 가라사대 이 일로 인하여 후일에 너희들이 유로써 폐해를 당하게 되리라 하시니라. 증산의 유교관은 평등사상 증산의 유교적인 견해는 당시 사농공상의 신분사회를 뛰어넘는 평등사상으로 만인을 돌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높은(종교적 지위)자리에서 가장 낮은(세속)자리로 내려오는 증산의 모습은 종교적 성스러움마저 보이고 있다. 만인 평등사상은 천사 비록 미천한 사람을 대 할지라도 반드시 존경하시더니 형렬의 종 지남식에게도 매양 존경하시거늘 형열이 여쭈어 가로대 이 사람은 나의 종이오니 존경치 말으소서. 천사 가라사대 이 사람이 그대의 종이나 내게는 아무 관계도 없나니라 하시며 또 일러 가라사대 이 마을에서는 어려서부터 숙습이 되어 창졸간에 말을 고치기 어려울지나 다른 곳에가면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다 존경하라. 이 뒤로는 적서의 명분과 반상의 구별이 없느니라. 유교의 최고 어른인 공자, 그에 대한 비판은 증산만이 할 수 있는 파격적인 행동이며 사상일수도 있다. 유월 스무 이튿날 약방마당에 자리를 깔고 천사 그 위에 누우사 치복을 명하여 새 자리를 그 앞에 펴라 하시더니 문득 공자를 부르시며 소정묘를 죽였으니 어찌 성인이 되며 삼대 출처를 하였으니 어찌 제가하였다 하리요 그대는 이곳에서 쓸데 없으니 딴 세상으로 갈지어다. 공자의 가르침이 불안하다고 본 증산은 그 이유로 공자가 노나라에서 “사구”라는 벼슬에 오른 후 소정묘를 죽인일이 있다고 본 것이다. 소정묘는 자체가 특정인의 이름이 아니라, 소정은 관직 이름이며 묘가 이름이라고 했다. 공자는 사람을 죽였으므로 성인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고 본 증산의 주장은 전설적인 사건에 대한 해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대순전경”의 기록에 의하면, 공자 뿐만 아니라 아들인 백어와 손자인 자사도 부인을 내쫓았다는 것이 증산의 비판이다. 그러나 이 또한 역사적 사실인지의 여부는 확인 불가능하다. 이것 역시 공자가 부인을 쫓아냈다고 믿고 싶었던 후대인들의 믿음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공자의 가르침이 부족하고 한계가 있었으며, 부인을 내쫓을 정도로 공자 자신의 가르침과 동떨어진 수준이었으며, 결국 쫓겨난 부인에게 원한을 품게 만들었다는 것이 증산의 주장이다. (삼국유사문화원장)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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