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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때도 가톨릭만 북측 접촉...문재인 정부 특정종교 혜택”
불교계, 노골적 종교편향에 불만 표출
기사입력: 2018/10/23 [18:24]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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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특별미사는 생중계, 스리랑카 대통령 방한시 법당참배는 취재 통제”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종교인 가운데 유일하게 가톨릭만 북측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특정종교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바티칸에서 열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모습이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 된 것과 맞물리면서 노골적인 종교편향이라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종교계 안팎에서 “문재인 정부가 종교 간 형평성을 무너뜨리고 특정종교에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법보신문은 보도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불교계를 대표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은 10월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기대를 모았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며 “이번 방북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대통령 특별수행단이라는 역할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민추본 관계자도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했고, 조불련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불교교류에 관한 의견을 나눠 신계사 복원 등 결실을 맺었다”며 “원택 스님도 방북에 앞서 조불련과 논의할 의제 등을 준비했고 정부에 수차례 그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집중해 달라는 정부 요청으로 개별 만남과 협의 등은 이뤄지지 못했고 다른 단체들도 동일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추본의 이해와 달리 가톨릭을 대표해 방북한 김희중 대주교는 북측 인사들과 향후 과제와 공동사업 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 언론에 따르면 김희중 대주교는 9월21일 방북 성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방북에서 조선카톨릭교협회 강지영 회장과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사제 파견 등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장충성당이 하천 지반이라 지반과 건물이 침하되고 있어 보수보다는 다시 지어야 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종교인들은 동일한 일정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알았고, 원택 스님은 물론 개신교 이흥정 목사도 북측 종교인들과 접촉 기회를 전혀 가지지 못했다”며 “정부가 가톨릭 교황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특정 종교를 우대하며 다른 종교는 들러리 세운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청와대 관저에 입주하며 신부와 수녀를 초청해 축복식을 연 사실을 언론에 공개해 논란을 자초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할 때도 조계사 참배 취재를 제한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국빈 방문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함께 조계사를 참배하고 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담을 나눴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리랑카 대통령이 함께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참배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법당 참배 모습에 대해 청와대가 취재는 물론 조계종 측의 촬영마저 철저히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법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바티칸 특별미사의 경우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하는 특별한 자리이기에 생중계를 결정했다”며 “불교계를 비롯한 다른 종교계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 청와대도 일정을 고려해 참석하고 중계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조계사 참배 모습에 대한 보도 제한에 관련해 “종교행사 참석 보도와 관련해 어떤 지침도 없다. 조계사 내부 촬영도 공식적으로 제한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보신문 확인 결과 청와대 춘추관장의 해명과는 달리 조계사 대웅전 출입 자체를 금지했을 뿐 아니라 사진도 비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법당 안 촬영을 불허해 내부의 상황을 알 수 없었다. 다만 행사가 끝난 후 ‘기록용으로만 사용하고 기자들에게 전달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사진 몇 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조계종의 또 다른 관계자도 “종교문제에 있어서 청와대는 더 이상 공정하지도 않고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례에 비춰 언제 어디에서든 대통령의 종교 문제가 사회적·종교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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