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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세계시민 교과서'(이희용 著·라의눈 刊· 256쪽· 1만5천 원)

이중목 | 기사입력 2018/10/23 [20:20]
다문화를 깊이 있게 추적 보도·연구한 내용을 집대성

서평●'세계시민 교과서'(이희용 著·라의눈 刊· 256쪽· 1만5천 원)

다문화를 깊이 있게 추적 보도·연구한 내용을 집대성

이중목 | 입력 : 2018/10/23 [20:20]

다문화를 깊이 있게 추적 보도·연구한 내용을 집대성
    

현재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고문 및 혁신위원장으로 있는 중견 언론인 이희용 씨가 이주민과 다문화라는 이슈를 역사적으로 더듬어보고 재외동포라는 거울로 비춰본 책 '세계시민 교과서'(라의눈 刊· 256쪽· 1만5천 원)를 출간했다.     

이희용 씨가 KBS, 세계일보를 거쳐 연합뉴스에서 대중문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과학부장과 한민족센터에서 재외동포부장, 한민족뉴스 데스크로 활동하면서 다문화를 깊이 있게 추적 보도하고 연구해온 내용을 집대성한 책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230만 명을 넘었고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가정은 31만 가구를 헤아린다. 이주민의 유입과 다문화인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지만, 인식의 변화는 그에 못 미쳐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진다.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이행하는 것은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된 현상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오래전부터 다양한 이주민과 외래문화가 한반도에 들어와 한민족과 한국문화를 형성해왔다.    

우리 선조도 19세기 말부터 굶주림을 면하거나 국권을 되찾기 위해 조국을 등졌고,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해외로 떠난 많은 동포들이 다른 나라 다문화사회의 일원으로 살고 있다.     

제1장 '역사 속 다문화 이야기'에서는 단군신화에서부터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우록 김씨의 시조가 된 왜군 장수, 한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왕자, 한국을 서양에 알린 외국인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선교사들, 독립운동에 힘을 보탠 서양인들 등을 소개했다.     

제2장 '세계 속 다문화 이야기'에서는 지구촌 시대를 만든 역사적 사건을 비롯해 국제구호 단체, 국제기구, 빈곤 타파·차별 철폐 운동 등을 설명해놓았고, '한국 속 다문화 이야기'는 한국에 사는 유학생, 난민, 이주노동자 등의 현황과 함께 다문화 자녀 패션모델 한현민·배유진의 성장기를 담았다.    

제4장'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코리안'에는 조선족, 고려인, 사할린 동포, 재미동포, 파독 광부 등의 수난사와 함께 차별을 극복하고 한국의 경제영토를 넓히고 있는 한상(韓商)들의 성공담이 실렸다.    

제5장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한류와 공공외교'는 한류 드라마·K팝·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기,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성장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활약상 등으로 꾸몄다.    

조선족 대학 교수, 고려인 시인, 키르기스스탄 결혼이주민, 캄보디아 중도입국 자녀, 국제기구와 국제구호단체 수장 등의 인터뷰와 별도의 해설 박스도 곁들였다.    

이희용 씨는 조선족 동포들의 모국 성공기를 담은 '인생을 바꾼 기차표 한 장'을 부서 동료들과 함께 집필했고, 한동안 미디어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2006년 홍성현언론상을 받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글의 일부는 '이희용의 글로벌시대'란 이름으로 2016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매주 연합뉴스에 연재된 것이다. 100여 편의 칼럼 가운데 20여 편을 가려 뽑은 뒤 내용을 대폭 손질했고 10여 편은 책 출간을 위해 새로 썼다.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은 "그의 글을 읽으면 미래 한국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 글로벌 코리안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보인다"라는 추천의 글을 남겼고, 패션모델 배유진은 "나와 같은 다문화 친구들도 이 책을 읽고 더욱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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