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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의 드라마, 성소 2

주형식 | 기사입력 2018/10/28 [09:26]
에덴의 상실과 인류의 구원을 위한 성소

구속의 드라마, 성소 2

에덴의 상실과 인류의 구원을 위한 성소

주형식 | 입력 : 2018/10/28 [09:26]

에덴의 상실과 인류의 구원을 위한 성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지구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창 1:26)대로 지으심으로 인간의 기원을 심히 존엄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솜씨에 걸맞게 에덴을 꽃들과 놀라운 경이들로 채우시고는 아담을 지구의 통치자로 세우셨다. 그의 성품은 하나님과 조화되었고 하나님의 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담과 하와가 빛과 영광의 두루마기를 입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동안 행복은 계속해서 증진되어갔다.     

아담은 결코 자동인간에 불과한 존재로 창조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하여” 일하시고, “그들 위하여 … 돕는 배필을 지으실”(창 2:18)때 아담이 각종 들짐승들과 각종 새들의 이름을 어떻게 부르는가 “보시려고”(창 2:19) 아담에게 데려오셨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존중받는 인간의 모습을 본다. 자유의지와 개성을 귀히 여김 받는 도덕적인 인간상을 본다. 하나님은 아담을 보셨다. 아담이 피조물들의 이름을 어떻게 짓나 “보시려고” 의도하셨다. 그냥 보신 것이 아니라 성경 원문에 쓰인 ‘라아’가 ‘발견하다’, ‘관찰하다’는 뜻을 가진 것처럼 새롭게 발견하고 관찰하기 위해 보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아담에게 자유의지와 개성 그리고 선택권을 주셨다는 증거이다. 자유의지를 가졌기에 인간은 하나님께서 보실 만큼, 관찰할 만큼 가치 있는 존재인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창 2:18~19).    

아담과 하와에게는 모든 살아있는 천연의 세계를 다스릴 수 있는 제한 없는 통치권이 부여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과 질서 있게 운행하는 무한한 천체들과 조화되었고 그 안에서 계속해서 지식의 새 보화들을 얻고 행복의 샘들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이 모든 특권과 행복은 하나님의 말씀의 순종할 때만 가능한 것이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불순종 한다면 죄는 세상을 파괴시킬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것과 불순종 하는 것 사이에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였다.     

그들은 자원하는 순종가운데서 품성과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었다. 그들의 순종이 자원하는 순종이 되도록 죄의 선택은 허용되었지만 자아방종에 대한 하나의 억제가 주어졌다. 자아방종은 결과적으로 치명적인 타락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17).    
▲ 아담과 하와가 재시험의 기회를 거쳐 에덴에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에덴동산 생명나무로 나아가는 길 입구에 자신의 성소를 베푸셨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꾐에 속아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죄를 범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과 분리되고 죄책과 형벌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창조세계의 생명의 질서와 조화될 수 없었다. 이들의 죄로 인하여 온 하늘은 슬픔에 빠졌지만 하나님의 아들은 그들을 대신해 자신을 희생해 그들을 구원할 계획을 발표하셨다. 이때로부터 그분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요 1:29) 되셨다. 자신의 희생적인 사랑을 통해 죄를 미워하는 마음과 사단을 원수로 여기는 마음을 인류에게 갖게 해주셨다. 아들께서는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하시고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창 3:21).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7)는 형 집행은 유예되었고 그들은 유예된 생명을 얻게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죄가 하나님의 아들을 죽게 만든 너무나 흉악한 죄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생애를 산다면 다시 에덴으로 돌아오리라는 약속을 받게 되었다. 이들은 죄책과 형벌에서는 제외 되었지만 죄의 결과인 자연적인 죽임, 노동의 수고, 산고의 고통 등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그들에게 죄의 흉악함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축복이 될 것이었다. 에덴을 잃어버린 것도 자신들의 선택의 결과인 것처럼 영생을 얻는 것도 믿음과 순종의 생애를 선택함으로 이루어지진다. 이런 죄악의 역사가 지속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주께서는 자신의 희생을 통해 인류에게 영생을 위한 믿음과 의와 진리를 선택할 수 있는 재시험의 기회를 허락해 주셨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가 재시험의 기회를 거쳐 에덴에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에덴동산 생명나무로 나아가는 길 입구에 자신의 성소를 베푸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죄 가운데서 영원히 사는 것을 방지하지 위해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 동편 밖으로 내보내시고 천사들을 보내시어 즉시 에덴 동편에서 생명나무로 나아가는 길을 차단하도록 명령하셨다. 그러나 동시에 에덴동산으로 가는 길을 보존하셨다. 이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자는 다시 생명나무에 대한 권리를 회복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임재의 현현인 쉐키나를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 사이에 두셨는데 이것을 일명 ‘원시 성소’라고 부른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에덴의 집을 나간 동편, 에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신의 보좌를 두고(샤칸, shakan) 계셨다. 그곳은 당신의 집나간 자녀들을 만나시고, 예배를 받으시고, 기다리시는 지고한 사랑을 나타내시는 최초의 성소였다. 하나님의 성소는 그 길을 구원의 길로 삼는 자들에게 불순종에서 돌아서 순종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된다.     

“그의 계명들을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대한 권리를 가지며, 또 그 문들을 통하여 도성 안으로 들어가게 하려 함이니라”(제임스왕역, 계 22:14).
주형식(서울 묵동교회 담임목사·목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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