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그루밍 성폭력’ 목사 의혹 교회 청년들, 반박 기자회견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11/12 [15:01]
“해당 교회 성도들이 성범죄자를 감싸는 몰지각한 옹호자로 매도” 호소

‘그루밍 성폭력’ 목사 의혹 교회 청년들, 반박 기자회견

“해당 교회 성도들이 성범죄자를 감싸는 몰지각한 옹호자로 매도” 호소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11/12 [15:01]
여학생 15명 뿐인데 그루밍 ‘26명’이라니...어린 여자 모두 매도, 2차 피해 심각   

목사의 ‘그루밍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인천새소망교회의 청년들이 “언론들의 자극적인 폭로를 계속하며 성범죄자 목사와 성범죄자 아버지 목사가 담임하는 파렴치한 교회가 되어버렸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지난 9일 교계언론을 통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간 언론들이 들어주지 않고, 아무도 보도해 주지 않기 때문에 교계언론에만 호소하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이지만 교계언론의 문을 두드렸다는 것.     

사실 이번 사건이 이미 교계의 영역을 넘어 사회 전체로 퍼지며, 일반언론이 주를 이룬 상황에 영향력이 한정된 교계언론에 이를 호소하는 것이 매우 비효율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청년들이 교계언론을 선택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간 언론들이 들어주지 않았고, 아무도 보도해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김 목사를 결코 두둔한다거나, 그의 행위를 부정하지 않았으며, “마땅히 죄를 졌으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어떠한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목사의 가족과 측근, 심지어 해당 교회 성도들은 성범죄자를 감싸는 몰지각한 옹호자로 매도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국민적 공분은 당연하지만 자극적이고, 일방적인 보도들은 자제해 달라”며 “매일 많은 성도들이 진실로 예배하며 기도드리는 교회에 대한 공격은 이제 제발 멈춰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반박 내용도 문제가 목사의 행위가 아닌 사건의 주변적인 문제와 피해자를 대변하고 있는 김디모데 목사, 정혜민 목사 등의 행태와 발언, 그리고 그로인해 받고 있는 교회의 2차 피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나선 청년들은 많게는 10년 이상, 적게는 5년 정도 교회를 출석했다. 그리고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진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매우 친한 친구들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들에게 들은 사실, 우리가 가까이서 직접 목격한 일들이 언론에 완전히 다르게 나오는 것을 보면서 매우 놀랐다. 왜곡이 도를 지나쳤고, 사건을 완전히 와전시켰다”고 말했다.     

피해자 대변인격인 정혜민 목사와 김디모데 목사아 관련한 지난 8월부터의 그루밍 성폭력 관련 공방도 이야기했다.     

이들은 “여학생 15명 뿐인 교회에 그루밍 ‘26명’이라니 말도 안되다”고 반박했다. 피해자들이 중고등부였던 6~7년 전은 여학생이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언론에 퍼진 26명이라는 숫자 때문에 얼마 되지 않는 이 교회의 나이 어린 여자들은 모두가 ‘그루밍 성범죄’에 연루된 이들로 매도되고 있는 등 2차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고 밝혔다. 단순히 의심어린 눈길 뿐 아니라, 실제로 이들을 향해 “너네도 했지? 너네도 K목사랑 했지”라고 묻는 사람까지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더 이상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를 어지럽히지 말아달라”고 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