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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마음수련법 ‘로종’, 한국에 소개하는 장 열린다
아남툽텐 린포체 訪韓 대중강연회·집중수련회 12월7~8일, 9~14일 국제선센터와 백담사서
기사입력: 2018/12/04 [07:18]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문윤홍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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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남툽텐 린포체 대중강연회·집중수련회 12월7~8일, 9~14일 국제선센터와 백담사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 국민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아남 툽텐(Anam Thupten) 린포체가 다시 방한(訪韓)한다. 두 차례에 걸쳐 로종 수행에 대한 강좌와 함께 집중수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첸코리아(대표 용수)는 12월 7~8일 국제선(禪)센터에서 아남 툽텐 린포체 초청 ‘로종’ 대중강연을 개최한다. 로종(Lojong)은 수세기 동안 티베트의 위대한 불교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비밀리에 전수한 마음수련법을 말한다. 지금은 티베트를 넘어 서양에서도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수행’으로 각광받고 있다. 린포체(Rinpoche)는 티베트어로 '고귀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환생자이자 영적 스승이라는 뜻이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티베트에서 태어나 닝마파 전통수행을 익혔다. 라마 추르 로와 라마 갈왕으로부터 사사받은 뒤 199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티베트 불교수행 전파에 나섰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에 다르마타재단을 설립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지도하고 있다.    

비영리재단 ‘다르마타 상가’ 대표이기도 한 아남 툽텐 린포체는 세계 50여 곳에 명상단체를 설립하고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수행자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에 50여개가 넘는 다르마타 상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온라인 라이브스트림(livestream: 생방송 플랫폼)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2년 과정의 ‘다르마리더십 프로그램’을 아무런 조건 없이 가르치고 있다.     

2018년에는 다르마타 한국상가도 형성돼 지난 10월 첫 행사로 티베트 오명불학원을 설립한 직메 푼촉 린포체의 직계 제자인 올겐 최왕 린포체 방한법회를 개최했다. 아남 툽텐 린로체는 특히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일상적인 언어와 자신의 경험, 인간적인 유머를 통해 가르침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로종은 의식전환 수행법…마음의 고통을 행복으로 바꾸는 방편”    

이번 방한에서 지도하는 로종 수행은 ‘마음의 본성’을 깨닫는 수행으로, 티베트불교의 체계적인 명상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세첸코리아 측에서는 “로종 수행을 통해 자비심을 기르고 다른 내 안의 좋은 성품을 올려 자비심을 발현하는 것”이라며 “자비 실천을 통해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지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12월 7~8일 진행되는 로종 수행에 대한 대중강연은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서울 국제선센터에서 열리며, 선착순 120명에 참가비는 8만원이다. 세첸 & 행복수업 회원과 스님의 경우 6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이어 12월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간 진행되는 ‘마음의 본성’ 백담사 집중수행은 선착순 90명에 참가비 38만원이다. 역시 세첸 & 행복수업 회원과 스님의 경우 32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세첸코리아 대표 용수 스님은 “로종 수행은 고통의 심리를 행복의 심리로 바꾸는 현대화된 명상수행법”이라며 “많은 현대인들이 강연을 듣고 삶속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남 툽텐 린포체(Anam Thubten Rinpoche)는 누군가    

티베트에서 태어나 티베트불교의 닝마파 전통에서 수행했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의 대부분을 사원에서 보내며 라마 추르로(Lama Tsurlo), 켄포 초펠(Khenpo Chopel), 라마 갈왕(Lama Garwang)과 같은 스승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으며, 199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가르침을 펴기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몬드에서 다르마타재단을 설립해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명상그룹을 지도하고 있다. 다르마타재단은 미국을 비롯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50여 곳에 있으며, 특히 온라인 라이브스트림으로 2년 과정의 ‘다르마 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2014년, ‘행복수업’ 초청으로 첫 방한한 이후로 매년 한국을 찾아 법을 전하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청년들에게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많은 청년들도 아남 툽텐 린포체를 따르고 사랑한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티베트 스님의 노 프라블럼(No Problem)』, 『알아차림의 기적』, 『모든 순간 껴안기』가 있다.

"행복이란 마음의 산물…외부에 휘둘리지 않는 행복 찾아야"   

"한국을 방문해보니 경제·문화·예술적으로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은 역사적 고통과 트라우마도 볼 수 있었죠."

2016년 12월12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티베트불교 승려 아남 툽텐 린포체는 "내면을 바라다보는 일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68년 티베트에서 태어나 닝마빠(티베트불교 4대 종파 중 하나)에서 수행한 아남 툽텐 린포체는 199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가르침을 펴기 시작했다.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다르마타재단을 세운 뒤 전세계 곳곳에 불법(佛法)을 전하고 보살행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4년이다. 세월호 참사 뒤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라는 주제를 갖고 처음 한국을 방문한 그는 참회명상과 자애명상을 통해 한국인의 마음을 달래고 공감을 이뤄냈다.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하며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티베트 스님의 노 프라블럼』과 『알아차림의 기적』의 저자로도 유명한 그는 『모든 순간 껴안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이 책에 대해 "불교의 지혜 그리고 제 삶과 수행의 경험을 통해 어디서 삶의 의미를 찾고 어떻게 마음을 다룰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이 겪는 비참과 불행의 90%는 마음에서 온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우리가 겪는 불행은 마음의 실체를 모르고 마음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고 했다. 대개 우리는 불행이 경제적 상황 등 외부적 요인에서 온다고 생각하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철저히 '마음의 산물'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아남 툽텐 린포체는 "에고(ego·자아)라는 내재적 감옥을 벗어나 마음을 열고 모든 존재에 대한 자비의 마음을 통해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며 "외부 여건에 휘둘리지 않는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참된 행복은 삶과 자기 자신에 대한 그릇된 믿음을 놓아 버리는 데서 온다"며 '내려놓음'을 강조했다. 세상은 변화무쌍하고 덧없으며 우리가 애지중지하고 집착하는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어 아남 툽텐 린포체는 "공성(空性)과 무아(無我)는 불교만의 주제가 아니다. 특정 종교를 초월한 모든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성과 무아의 지혜를 삶 속에 체화(體化)하기 위해선 수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편안한 상태에서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은 채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챙김'의 상태에서 걱정이나 번뇌, 슬픔 등 부정적 감각을 떨쳐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음챙김과 함께 어떤 형태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관상(觀相)수행을 강조했다. 가족과 친구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면서 마음의 상태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챙김과 관상 수행을 하루 10분씩만 실천해도 삶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한국의 촛불 집회와 관련해서도 "불교는 단순히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염원해야 한다"며 불자로서의 사회적 실천도 강조했다. 그는 "보살이라는 의미는 온종일 명상만 하고 집에 있는 게 아니고 밖으로 나가서 사회와 인류와 어울려서 참여하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돕는 보살행이 다시 내게 돌아와서 '나'라는 존재를 확장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사회적 부조리를 경험할 때 평정심과 자비로운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불의를 목격할 때 망상이나 분노에 휩싸이고 편을 가르는 마음에 빠지기 쉽다"며 "평정심과 자비를 통해서 사회적 행동에 참여해야 한다. 모든 문제에 마음을 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 마음챙김이 행복의 지름길… 수행 통한 ‘자비’ 발현, 사회갈등 해소    

서구사회에선 티베트불교 열풍으로 칭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여러 티베트 스님들이 대중교화에 나서 지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티베트불교가 전파되고 있다.    

티베트불교의 전파에는 세첸코리아와 아남 툽텐 린포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남 툽텐 린포체는 미국에서 다르마타재단을 세워 티베트 명상수행을 지도하고 있는 선지식이다. 2014년 첫 방한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하며 롱첸닝틱, 쬐 등 다양한 금강승 수행(티베트 밀교의 수행)을 전하고 있다. 그가 한국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한국에서 주로 로종 수행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불자들은 이 로종 수행에 대해 잘 모릅니다. 로종 수행의 핵심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로종은 인도 아띠샤(Atia) 존자(인도 최후기 불교를 티베트에 전래한 대표적 학승)에 의해 생겨났지만, 주로 티베트불교 수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종은 마음 훈련으로 번역이 됩니다. 로종의 목적은 우리의 정신과 마음, 그리고 의식을 변화시키고 탈바꿈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경험하는 불행과 행복은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이 불행과 행복을 결정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하지 않지만,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과학이나 철학, 심리학에서도 완벽한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교에는 행복에 이를 수 있고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완벽한 답이, 해결책이 있습니다.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고 고통을 달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참된 기쁨과 참된 행복 또한 삶의 의미에 이르는 법을 찾아낸 것입니다.    

로종은 몇 가지 부분이 있는데,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정말 자기 자신을 잘이해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 패턴이나 자기감정에 대해 잘 모릅니다. 왜 고통을 받고 있는지, 무엇이 우리에게 참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모릅니다. 자기 마음의 습관을, 정신적인 습관을 잘 모릅니다.    

로종은 성찰을 통해 자기 자신을 알게 되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습관을 이해하게 되고 마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됩니다. 자신의 업(業)의 구조와 심리 구조를 알게 됩니다. 이런 성찰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마음의 습관을 내려놓고 욕심과 두려움, 불안과 자기혐오 같은 습관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이것이 로종의 첫 부분으로 자신을 잘 아는 것입니다. 매일같이 알아차림을 수행해서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알아차림은 우리의 마음이나 의식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런 혜택이 없는 부정적인 마음의 습관을 해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 행복해지고 더 평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로종의 두번째 부분은 기본적으로 우리 인간의 마음의 가능성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놀라운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랑할 수 있고, 자비를 경험할 수 있고, 순수한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과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수행과 마음 수행 없이는 놀라운 선물 같은 마음이 있고, 정말 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그 가능성을 잘 활용하지 못합니다. 그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을 못합니다. 예를 들자면 아주 훌륭한 보석이 있거나 좋은 자동차가 있는데, 자동차를 몰고 다니지 않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좋은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자면 아주 훌륭하고 기능이 뛰어난, 잘 날 수 있는 비행기가 있는데도 그 비행기를 활용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깨달을 수 있고 무량한 자비를 경험할 수가 있고 광범한 사랑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로종은 마음의 영적인 운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선물 같고 은혜 같은 마음의 가능성을 개발하는 마음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종 수행은 불교 수행으로 시작되었지만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이든 나이 든 사람이건, 불자든 아니든, 그 누구나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가르침을 나눌 수 있어 매우 행복합니다. 마음훈련 8구절을 활용하고, 그 마음훈련 8구절의 풀이를 할 것입니다.“



-마음의 본성을 찾는 것을 강조합니다. 스님이 일상에서 의식의 전환을 통해 느낀 부분을 듣고 싶습니다.
   
“불교 수행의 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티베트불교 수행의 주요 목적은 마음의 본성에 깨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본성은 마음의 가장 깊고 심오한 차원입니다. 항상 있습니다. 명상을 하지 않더라도, 승려가 아니더라도 마음이 있으면 누구에게나 마음의 본성이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불교 스승들은 마음의 본성을 내면의 부처님이라고도 표현합니다, 따타가따가르바, 여래장(如來藏: 여래를 내장內藏한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중생의 청정淸淨한 본마음을 가리키는 말. 공空여래장이라고도 함)이라고도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마음의 본성인 불성(佛性)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의 본성은 모든 사람에게 있지만 대체로 경험을 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은 의식의 표면입니다. 생각과 감정 말입니다. 바다 위에 있는 파도를 경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음의 본성은 파도가 아닌 신성하고 위대한 바다에 비유됩니다.    

생각과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표면에 그렇게 빠져있고 고착되어 있으면 생각과 감정이 마음의 본성의 표현인 줄 알고, 그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표면과 마음의 본성을 구별할 줄 모르고 동일시하게 됩니다. 그것이 자신의 진실인줄 알고 실상인 줄 압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문제가 되는 겁니다.    

마음의 본성을 알아보고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믿기지 않는 평화와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동시에 우리의 삶을, 인간의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감정을 더 생생하고 더 분명하게 경험하게 됩니다.    

마음의 본성이 거대한 철학이어서 그 개념들을 아주 몇 년이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른 가르침과 바른 안내 속에서 고요히 앉아 있는 것입니다. 명상을 안내하는 선생님과 더불어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명상하며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때로 갑작스럽게 마음이 깨어나는 경험을 하고 마음이 열려서 마음의 본성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놀랍고 심오하고 평화롭고 항상 있는 마음자리를 깊이 통찰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과 감정이 그저 파도뿐이라는 것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아무런 혜택이 없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엉키지 않게 됩니다. 뒤엉키지 않는 것을 배우면 생각과 감정보다 더 큰 차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음의 본성이 깨어나고 마음의 본성을 체험하게 되면 이것을 일상생활에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사랑스럽고 자비롭고 지혜롭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본성, 본질입니다. 이것이 제가 마음의 본성을 이해하는 바입니다.“                                 

-현대인은 사회생활을 하며 계속 수행을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그밖에도 현대인이 쉽게 수행하기 위한 수행법은 따로 있을까요?    

“삶의 모든 상황들을 우리의 오래된 습관으로 반응하거나 우리의 두려움과 분노와 공격적인 마음과 판단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랑과 용기, 평등심과 이해로 접하면 마음의 변화를 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수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가장 실용적이고 가장 쉬운 수행은 ‘알아차림’입니다. 지금 전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알아차림 수행 말입니다. 알아차림은 동양에서도, 서양에서도 인기가 있습니다. 굉장히 접하기도 쉽고,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수행입니다. 여러 가지 경계와 벽을 무너지게 하는데요, 종교적인 벽 같은 것 말이죠. 뿐만 아니라 알아차림 명상에 대한 유익한 자료도 많고 다양한 종류의 명상 안내들도 많아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로종 수행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는 자비심의 확장과 공성을 깨달으면 결국 실천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불교 수행이 개인의 체험에 끝나지 않고 사회에서 자비실천으로 발현되는데 스님께서는 이러한 실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불교계가 특히 사회적 실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어떤 사회라도 자비가 없으면 냉정하고 여러 가지 갈등이 있고, 이 문제와 갈등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비심이 없는 사회는 계속 갈등이 일어납니다.    

여러 원인들로 인해 사회에는 갈등이 많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자비심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 사람 사이에, 문화 사이에, 정치적 단체 사이에 서로 판단을 하게 되고 갈등이 생깁니다. 또 어떤 사람이 잘못 행동하면 화가 나고, 자기 입장만 고집하게 되고, 판단을 하고, 공격적이고 폭력적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심을 실천하면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고, 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고, 세상이 나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비심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약과 같은 것입니다. 사실은 자기만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매일 같이 자비심을 실천한다면, 화를 덜 내고 판단도 덜 하게 되고, 그리고 다른 사람과 갈등이 줄어듭니다. 우리 마음에 평화가 일어나고 치유가 일어납니다.    

-티베트불교는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사회에서는 티베트 불교 열풍이 불 정도로 많은 이들이 구체적인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사회에서 티베트 불교 열풍이 부는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한국불교계가 티베트불교계에서 본받아야 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티베트불교가 세계적으로, 서양인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사랑을 많이 받는 이유 중 하나는 1960년부터 여러 티베트 스승들이 전세계로 나가게 된 것입니다. 이 스승들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온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불교의 가르침, 이 아주 소중한 선물을 세계와 나누려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이는 보살계에 해당됩니다. 보살계는 가능한 만큼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접해서 그 사람들을 깨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 법을 통해 깨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국불교가 어떻게 티베트 불교를 본받을 수 있느냐고 하면, 미션이나 프로젝트 같은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한국 스승들을 세계 여러 국가에 보내 다른 문화와 접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어떤 동기와 계획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미 많은 비범한 한국 스승들이 다른 나라로 갔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는 것을 압니다.

▲ 아남 툽텐 린포체는 생활 속 마음수행을 강조한다.       

-199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2005년 샌프란시스코에 다르마타재단을 세워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티베트불교 명상을 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또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언어였습니다. 이제는 꽤 편하게 영어를 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언어가 안 통하면 사람을 이해하기나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아주 열심히 노력을 해서 영어를 배웠습니다.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어려움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문화 차이였습니다. 서구문화는 불교문화가 아닙니다. 동양에서는 불교문화가 근간에 있어 사람들하고 쉽게 소통할 수도 있고, 새롭게 문화를 소개하거나 교육을 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좀 다릅니다. 아주 기초부터 불교를 소개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관찰과 많은 실험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굉장히 보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교를 소개할 때 이미 있는 전통이나 지식에 의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혁신적으로 움직여야 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람도 많습니다.“

-명상이 대중에게 인기를 모으는 것은 종교적이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 작용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불교계에서는 이런 명상을 포교나 전법의 일환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불교를 소개하기 위해서 명상을 소개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주 훌륭한 방법 같은데요.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인 종교에 관심이 있지도 않고, 종교적인 수행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명상에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열려있습니다. 명상에서 도움을 받게 되면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예를 들어 그 역사와 철학적 배경 같은 것을 더 깊이 알고 싶어 하지요. 명상의 배경에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 불교에 대해 알고 싶어 합니다.“    

-한국에는 화두(話頭)를 참구하는 ‘간화선’을 비롯해 다양한 수행전통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간화선은 현재 대중적인 저변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행의 대중화 관점에서 한국불교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조언해주세오.    

“한국 불교는 굉장히 심오하고 아름답습니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여러 위대한 스승들이 나왔습니다. 또한 많은 시인과 사상가와 저자들이 나왔죠.    

한국 불교가 다른 불교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모든 불교를 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선불교가 사랑과 지혜에 기반을 둔 전통이기 때문에 굉장히 접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교 스승들이 새로운 시대와 현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 위해 불법을 새롭고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만들면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한국 불교나 티베트 불교나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환경에 적용을 해야 합니다.    

21세기에 사람들은 어떤 것을 겪고 있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자세히 알아야 됩니다. 심리적인 이슈가 무엇인지, 경제적인 이슈가 무엇인지를 말이죠. 정말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이해하고, 사람들이 필요한 것에 답이 될 수 있는 가르침을 줘야 합니다.“
수암(守岩) 문 윤 홍<大記者/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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