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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은 줄고 기부단체는 폭증...상품판촉 같은 모금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12/07 [19:19]
5년전보다 기부단체 55% 증가, 기부액은 지난해의 67%

기부금은 줄고 기부단체는 폭증...상품판촉 같은 모금

5년전보다 기부단체 55% 증가, 기부액은 지난해의 67%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12/07 [19:19]
▲ 지난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6일 현재 9.4도에 머물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5년전보다 기부단체 55% 증가, 기부액은 지난해의 67%
   

사진: 지난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6일 현재 9.4도에 머물고 있다.    

기부금 유용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기부에 대한 불신은 커지며 온정이 식어가고 있다. 기부액은 줄어드는데 기부단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7일 보도한 바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의 모금액은 387억6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2%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2% 수준이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9.4도에 머물렀다.     

사랑의열매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 약정을 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회원도 올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6년 422명이던 신규 회원은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해 올해는 11월 말 기준 186명에 그쳤다. 개인과 기업 전반에서 기부가 줄고 있는데 특히 불황을 타는 개인 기부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기부 참여율은 2011년 36.4%에서 지난해 26.7%로 해마다 줄고 있다.    

기부단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고시한 지정기부금단체는 지난해 4013개로 2013년 2584개보다 55% 증가했다.    

기부단체가 늘면서 경쟁만 더 치열해졌다. 광화문과 종각역 부근은 하루 평균 5∼10개 단체가 부스를 차려놓고 길거리 후원 모집을 상품판촉처럼 진행한다.     

‘새희망씨앗’ 사건이나 ‘어금니아빠’ 이영학 사건 등으로 불신이 커진 가운데 용처 투명성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6년 조사에서 응답자의 61.7%가 “기부금 용처를 모른다”고 답했다. 기부단체 선택 시 고려사항은 ‘기부금의 투명한 운영’이 54.2%로 1위를 차지했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 역시 ‘기부금 사용처가 투명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60.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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