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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교회, 러시아서 독립 ‘통합교회’ 창설

매일종교 뉴스2팀 | 기사입력 2018/12/16 [09:30]
정치이어 종교도 脫러시아, 러시아정교회 반발

우크라이나 정교회, 러시아서 독립 ‘통합교회’ 창설

정치이어 종교도 脫러시아, 러시아정교회 반발

매일종교 뉴스2팀 | 입력 : 2018/12/16 [09:30]
러시아 정교회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추구해온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15일(현지시간) 통합 우크라이나 정교회 창설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 주교인 예피파니 두멘코(39)를 새 교회 수장으로 선출했다.    

두멘코는 이날 성당 밖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통합 정교회를 허락했다"며 "새 교회의 문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를 이끄는 모스크바 총대주교구 소속 우크라이나 정교회, 키예프 총대주교구 산하 우크라이나 정교회, 우크라이나 자치 정교회 등 3개 분파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 우크라이나 정교회    
  
우크라이나 정교회 성직자들은 이날 키예프의 성소피아 사원에서 190여 명의 성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의결권이 없는 관찰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성소피아 사원 앞 광장에 나와 수천 명의 신자에게 두멘코를 소개했다.    

포로센코 대통령은 내년 1월 두멘코 새 수장과 함께 터키 이스탄불에 가 터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로부터 우크라이나 통합 정교회 창립을 정식으로 승인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으로 인한 갈등으로 러시아 정교회에서 독립을 추진해 왔다.     

명목상 전 세계 정교회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갖는 터키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는 지난 10월 주교회의(시노드)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대로 여러 분파로 나뉜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통합해 독립적 지위를 부여하는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대주교구를 러시아 모스크바 총대주교구 산하로 편입시키기로 한 1686년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 시노드의 결정을 취소하고,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대한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의 관할권을 복원하는 결정도 내렸다.    

모스크바총대주교구 소속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정교회 분파들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하지만 전 세계 정교회 신자의 절반 이상을 관할하는 러시아 정교회(모스크바 총대주교구)는 이에 반발해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구와의 관계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독립 정교회 창설로 정치적으로 '반러시아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종교적 독립성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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