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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482개 교단, 개신교 374개, 천주교와 원불교 단일교단

이부평 기자 | 기사입력 2019/01/03 [19:36]
‘2018 한국의 종교현황’, 각 종교 신도수 부풀려 문체부 제공

불교 482개 교단, 개신교 374개, 천주교와 원불교 단일교단

‘2018 한국의 종교현황’, 각 종교 신도수 부풀려 문체부 제공

이부평 기자 | 입력 : 2019/01/03 [19:36]
우리나라 대표적 종교의 교단 수는 불교 482개- 개신교 374개- 천주교 단일교단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발간한 ‘2018 한국의 종교현황’에 따르면 불교 교단은 교세 등이 확인된 146개, 확인되지 않은 교단이 무려 336개였다.     

개신교는 교세 등이 확인된 교단이 126개, 확인되지 않은 교단이 248개였고, 천구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협의회 등은 모두 단일 교단이었다.     

불교 교단은 한국종단협의회, 세계평화불교종단연합회 등 자료와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른 것이다. 불교 교단에서 눈에 띠는 점은 ‘조계종’ 또는 ‘조계’를 명칭에 사용하는 교단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교단인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외에 무려 125개에 달했다.    

교세 등 현황이 확인된 146개 교단 중 ‘조계종’ 명칭을 쓰는 교단은 37개였고, 확인되지 않은 336개 교단 중 89개가 교단 명칭에 ‘조계종’ 또는 ‘조계’ 단어를 사용했다. 심지어 조계종 명칭을 사용하는 교단 중에는 동일한 교단명을 써 연구기관이 ‘0000조계종-A’ ‘0000조계종-B’라고 표기해야 할 정도였다.     

한편 각 종교가 신도수를 부풀려 교세를 드러내는 것이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이 현황에는 한국불교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사찰수 3,185개, 승려수 13,327명, 신도수 1,2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연구기관이 해당 종단 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낸 자료를 기초한 것이어서 정확한 통계자료로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른 종교와의 경쟁 속에서 교세를 엄정하게 평가하지 않고 부풀린 교세를 연구기관 또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사찰수 3,526개, 승려 7,691명, 신도 600만 명이었고, 대한불교천태종은 사찰수 160개 승려 370명, 신도 250만 명이며, 대표 밀교교단인 대한불교진각종은 심인당(사찰) 116개, 정사 및 전수(승려) 300명, 신도 80만 명이었다.     

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의 모든 신도를 합하면 우리나라 불교인구 약 762만여 명(2015년 통계청 조사) 보다 1,368만 명이 많은 2,130만 명이었다. 이는 2015년 통계청이 조사한 한국의 종교인구 2,155만여 명에 육박하는 숫자이며, 신자수를 밝히지 않은 교단의 신자수를 합하면 불교교세는 더욱 부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통계는 불교를 대표하는 각 교단이 여전히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교세 부풀리기에 몰두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태도는 개신교나 천주교 역시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개신교에서 교세가 확인되는 교단은 모두 126개, 확인되지 않는 교단은 248개였다.     

교세가 확인되는 교단 중 신도수를 공개하지 않은 교단을 제외하고도 개신교의 신자수를 1,132만 여명으로 2015 통계청 통계인 약 967만 여명 보다 165만 여명이 많았다. 교세를 밝히지 않은 교단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개신교 숫자는 더욱 부풀려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 교단인 천주교는 성당 본당이 1,734개, 공소가 737개 주교 42명, 신부 5,318명이었다. 하지만 교세를 나타내는 가장 표면적 근거인 신도수는 581만 여명으로 2015년 통계청 389만 여명 보다 208만 여명이 더 많았다. 신도수를 부풀리는 것은 천주교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5년 인구통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가운데 종교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3.9%,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56.1%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종교가 있다고 한 응답자는 1985년 1720만3296명, 1995년 2259만78824명, 2005년 2497만766명, 2015년 2155만3674명이었고 이 중 불교 신자라고 응답한 인원은 불교가 1985년 805만9624명, 1995년 1032만1012명, 2005년 1072만6463명, 2015년 761만9332명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1985년 648만9282명, 1995년 876만336명, 861만6438명, 2015년 967만5761명이었다. 천주교는 1985년 186만5397명, 1995년 295만730명, 2005년 514만6147명, 2015년 389만311명이었고 유교는 1985년 48만3366명, 1995년 21만927명, 2005년 10만4575명, 2015년 7만5703명이었다.     

2015년 내국인 4905만2369명 중 종교별 인구는 무종교인이 56.06%인 2749만8715명, 불교가 15.53%인 761만9332명, 개신교가 19.73%인 967만5761명, 천주교가 7.93%인 389만311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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