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般若直觀의 속리산 화가 김은숙의 열번째 전시회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15 [18:17]
“현상과 본체를 한데 내면화 시킨 돈오(頓悟)의 풍경들”

般若直觀의 속리산 화가 김은숙의 열번째 전시회

“현상과 본체를 한데 내면화 시킨 돈오(頓悟)의 풍경들”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1/15 [18:17]
▲ 우주 162X162cm, Acrylic on canvas, 1993              

16∼22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우주’ ‘엄마생각’ ‘속리산천왕봉’ 등 전시

“현상과 본체를 한데 내면화 시킨 돈오(頓悟)의 풍경들”   

속리산 비로산장에서 태어나 현재도 20여년 그곳서 작품활동을 펼치는 속리산 화가 복천 김은숙이 열 번째 개인전시회를 16∼22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갖는다.     

김 화백의 작품에는 편안함이 담겨있다. 그러면서도 자연 너머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깊이가 있다.

화가이자 시인이며 미술비평을 하는 김문기는 김 화백의 작품에 대해 “무의식적 자아의 실현과 유목적 사유를 풍경과 결합 시키고 있다.”며 “속리산 중턱의 비로산장을 지키며 속세와 탈속(脫俗)의 금강골 계곡을 오르내리는 김은숙의 삶은 피안과 차안을 한 몸으로 품어 일원화 시키는 듯 자유롭다.”고 평가한다.     

또한 “돈오(頓悟)의 풍경들이며 사변적이고 이지적 세계가 아니다. 직지인심(直指人心)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열정을 화면 속에서 정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현상과 본체를 하나의 풍경으로 내면화 시키는 작품들이란 것이다. “삶의 풍경을 품어 즐기지만 탈영토화 된 화면에서 반야직관의 우주가 다시 눈짓을 한다.”고도 했다.     
▲ 엄마생각 53X65cm, Acrylic on canvas, 2011      

김 화백은 수년전 전시회에 선보인 ‘엄마 생각’을 전시하면서 다음과 같은 수상을 기록했는데 김 화백의 심성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엄마는 엄마가 좋아하는 연분홍 진달래꽃이 필 때 저 산으로 이사 가셨다. 삼우제날 당신이 좋아하는 벚꽃 휘날리는 길을 우리는 함께 달려갔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나는 서울 인사동에서 열리는 미술전 전시 오프닝에 참석했다. 그리고 엄마 임종 전날 엄마를 생각하면서 울면서 그린 그림을 전시했다.”    
▲ 속리산천왕봉 50X60.6cm, Acrylic on canvas, 2010      

속리산에서의 김 화백 작업을 20여년 지켜본 김양식 박사(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는 “김화백의 작품에는 자연과 하나 된 삶을 살면서 터득한 심미안이 있다.”고 평가한다. “숲 속의 나무를 보면서 빛에 물든 숲을 보고, 피어난 연꽃이 빛을 따라 유영하고, 아름다운 빛이 비처럼 내리는 하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연 너머 자연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거울처럼 자연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맑고 고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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