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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서 이슬람 무장단체 소행 폭탄 테러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1/16 [20:38]
외국인 포함 최소 15명 사망, 한국 기업체 직원 대피

케냐 나이로비서 이슬람 무장단체 소행 폭탄 테러

외국인 포함 최소 15명 사망, 한국 기업체 직원 대피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1/16 [20:38]
▲ MBC 화면캡쳐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도심에서 현지시간 15일 오후 총격과 폭탄 테러가 발생해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한 15명이 사망했다.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후 나이로비의 한 상업단지 내 호텔 복합건물과 그 주변에서 폭발물이 터지고 총격이 발생했다. 특히 이 지역은 호텔·병원·식당·은행·사무실 등이 밀집해있고 한국을 포함한 외국계 기업 사무실이 다수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현지 경찰은 오후 3시경 주차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최소 4명의 무장 괴한이 복합단지에 침입,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건물 주변의 차량들이 불탔고 인근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과 특수 부대원들이 주변 건물을 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범인들과 교전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호텔 직원은 "(객실 침대) 시트를 갈고 있는데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비명이 들렸다"면서 이후 건물 지하로 급히 빠져나왔다고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목격자는 괴한들이 호텔 내 카페에 들이닥쳐 사람들에게 총을 난사했으며 일부가 피를 흘리며 테이블 위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나 최소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소말리아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소말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알샤바브는 지난 2013년에도 나이로비에서 67명의 목숨을 앗아간 웨스트게이트 몰 테리 공격을 저질렀었다. 또 이들은 2015년에도 케냐의 국립 대학인 가리사(Garissa) 대학교를 공격해 이 사고로 147명이 목숨을 잃었다.

외교부는 사건 현장 인근의 우리 기업체 직원 10여명이 무사히 대피한 사실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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