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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광객들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할 수 있을까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16 [21:22]
원행 총무원장 신년 기자회견서 남북 불교 교류 강조

국내외 관광객들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할 수 있을까

원행 총무원장 신년 기자회견서 남북 불교 교류 강조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1/16 [21:22]
금강산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템플스테이를 하는 날이 올 것인가?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포함한 남북 불교 교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원행 스님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 앞에 선 원행 총무원장은 “올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결실을 맺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남북한 불교계 교류를 통한 평화무드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계사는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와 더불어 금강산 4대 명찰로 불렸던 사찰로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복원을 추진해 2007년 완공됐다.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신계사의 문도 닫혔다.     

원행 총무원장은 “1년에 템플스테이를 찾아오는 외국인이 20만 명이다. 신계사에 템플스테이 시설을 지으면 남북한 불교 신자의 합동법회는 물론 외국인의 ‘금강산 템플스테이’도 가능해진다”며 “지난 연말 중국 심양에서 북한 조불련(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를 만나 논의를 했다. 2월에 금강산에서 남과 북이 함께하는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지난해 10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예방했을 당시에도 “신계사에 템플스테이를 열고 싶다”고 밝히는 등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조계종의 주요 대북 불교 교류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12일)에는 평양 시대의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을 남북이 함께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남과 북의 전통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남한에서는 조불련 관계자를 초청해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와 봉축법요식을 열 계획이다.     

현재 북한에는 60여 개 전통사찰이 남아 있다. 그런데 사찰 주변의 산이 대부분 민둥산이다. 원행 총무원장은 “사찰 옆의 사찰림에 나무를 심는 일부터 지원할 방안”이라며 “남한에서 나무를 키워서 북한에 심어주는 게 아니라 북한에서 묘목을 키우는 양묘 사업을 지원해주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범한 제36대 총무원은 ‘백년대계본부’를 세워 미래불교 전략기지로 삼는다. 그 아래 ‘화합과 혁신위원회’‘문화창당위원회’‘백만원력결집위원회’가 발족한다. 승려복지 차원에서 교구와 함께 국민연금보험료 전액을 지원하고, 정밀건강검진 지원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10ㆍ27 법난기념관과 위례신도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세종시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사업 등 대규모 불사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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