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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씌었다’ 무속인 말 듣고 산 채로 아기 파묻은 가족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1/22 [20:04]
힌두교· 불교 사상 기반 탄트라 무속인의 의식

‘귀신씌었다’ 무속인 말 듣고 산 채로 아기 파묻은 가족

힌두교· 불교 사상 기반 탄트라 무속인의 의식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1/22 [20:04]
힌두교· 불교 사상 기반 탄트라 무속인의 의식 

‘귀신 씌었다’는 무속인의 말에 땅에 산 채로 파묻힌 아기가 지나가던 주민에게 구조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샤자한퍼의 한 마을주민은 연못 근처를 지나다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영상 3도였지만 밤이라 날씨는 제법 쌀쌀했으며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땅속에 아기가 산 채로 매장돼 있었고 주민은 재빨리 땅을 파 아기를 꺼냈다.    

아기를 구조해 근처 국립병원에 맡기고 즉각 경찰헤 신고한 다르멘드라 쿠마르는 “어떻게 이런 잔인한 짓을 할 수가 있나. 이 추운 날씨에 아기를 땅에 파묻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영국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아기를 산 채로 묻은 범인은 다름아닌 아기의 부모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셋째 아이에게 귀신이 들었다는 무당의 말을 듣고 친척과 함께 아기를 땅에 파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기의 아버지와 고모, 고모부 그리고 무당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엄마는 도주했다”고 밝혔다.    

인도 지방경찰청장 수바시 찬드라 샤캬는 “아기의 고모가 아기 부모에게 먼저 허락을 받은 후 아기를 땅에 묻었다. 이 사건은 아기가 귀신에 씌어 그냥 두면 집안이 풍비박산 날 거라는 ‘탄트릭’의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탄트릭은 힌두교와 불교 사상에 기반을 둔 인도의 전통사상 탄트라를 섬기는 무속인이다. 사건이 일어난 인도 북부 지역은 예부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부족이 많았으며, 탄트릭의 의식에 그런 풍습이 일부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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