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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출석 10대가 20대 되면서 66%가 떠난다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1/23 [19:15]
“개인적인 삶에 우선순위를 두려는 경향 때문”

교회출석 10대가 20대 되면서 66%가 떠난다

“개인적인 삶에 우선순위를 두려는 경향 때문”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1/23 [19:15]
교회를 그만두게 된 주된 이유로 대학 진학 꼽아     

미국에서 교회에 다니는 10대들의 66%는 20대가 되면 생활여건의 변화를 이유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독교 관련 연구기관인 미국 라이프웨이연구소는 2017년 실시한 조사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10대 때 적어도 1년 동안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녔던 청년 중 3분의 2(66%)가 18세에서 22세 사이에 교회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당시 23~30세 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이는 10년 이전인 2007년 조사한 결과(70%)보다 약간 감소한 수치다. 10년 전보다 청년층 감소율이 적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교회를 안 가게 된 이유로 대부분의 응답자는 생활여건의 변화(96%)를 꼽았다. 교회나 목사 문제(73%)와 종교·윤리·정치적 신념(70%), 학생회 문제(63%)를 꼽은 이들은 이보다 적었다.     

이는 교회를 그만두게 된 5가지 주된 이유로 응답자의 34%가 대학 진학을 꼽았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응답자들은 그다음으로 ‘교회 구성원들의 정죄와 위선적인 모습 때문’(32%)에 교회를 안 다닌다고 답했다. 이어 ‘교회 구성원들과 영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29%) ‘정치 및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와의 견해 차이 때문에’(25%) ‘직업 및 근무 여건상 출석하기가 어려워서’(24%)를 꼽았다.    

라이프웨이연구소 측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개인적인 삶에 우선순위를 두려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회를 떠나는 시기를 놓고 보면 교회에 출석한다고 답한 비율이 17세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69%에 이르렀지만, 18세가 되면 58%로 떨어지고 19세에는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20대가 되면 3분의 1 정도만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교회가 젊은 세대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며 “외부적 요인에 상관없이 내부로부터 서서히 축소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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