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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석보 권17' 경매 추정가 3억5천만∼7억원에 출품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19/02/17 [09:39]
훈민정음 창제 후 첫 불경 언해서, 20일 경매 앞서 전시

'월인석보 권17' 경매 추정가 3억5천만∼7억원에 출품

훈민정음 창제 후 첫 불경 언해서, 20일 경매 앞서 전시

이준혁 기자 | 입력 : 2019/02/17 [09:39]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먼저 나온 불경 언해서인
'월인석보 권17'이 경매 추정가 35천만7억원에 출품됐다

 

 

코베이옥션이 오는 20일 열리는 '230회 삶의흔적 현장경매'에 내놓은 보물급 월인석보는 1459년 훈민정음 창제 후 왕명으로 간행된 최초의 불경언해서다. 세조는 아버지 세종이 지은 찬불 서사시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본문으로 삼고, 자신이 수양대군 시절에 엮은 석가모니 일대기 '석보상절(釋譜詳節)'을 주석으로 붙여 편찬했다.

 

부왕인 세종, 모후인 소헌왕후 심씨, 요절한 아들 세자 덕종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이를 간행했다. 한글 창제 후 발간된 첫 산문자료인 데다가 '훈민정음'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국어학, 불교학, 서지학의 중요한 자료다.

 

25권으로 되어있으나 전란으로 유실돼 현재 18권이 남은 것으로 문화재청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월인석보'는 권17201835000만원에 낙찰된 보물 제745-11호인 권20보다 상태가 양호하다.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도 경매에 나왔다. 불교의식인 '참회법회'를 통해 부처의 영험을 받으면 죄를 씻고 복을 누리게 되며, 나아가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발원(發願)의 내용을 기록한 불경이다. 1352년 발행된 '인행기''시주질'이 있어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보물로 지정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4점 중 고려 본은 2점이 있다. 보물 제875호만 이 출품물처럼 유일하게 '인행기''시주질'이 있다. 원형을 간직한 유물로 희소성이 있으며, 고려시대 목판 인쇄술은 물론 불교사상사 연구에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다. 경매 시작가는 7000만원이다.

 

18일부터 20일 오후 3시 경매 전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층 코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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