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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문화재 당국, 라오스서 금동 요니(여근상) 첫 발굴
세계 유산인 홍낭시다 사원 복원 중...크메르史 연구 핵심사료
기사입력: 2019/03/06 [19:11]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매일종교 뉴스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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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에서 출토된 금동 여근상. 문화재청 제공


크메르 제국 시대에 조성된 힌두사원 유적
, ‘요니는 힌두교 여신을 상징하는 여근상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적개발원조(ODA)2013년부터 추진 중인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 보존·복원 과정에서 금동요니와 진단구(眞檀具) 유물을 출토했다. 도굴과 전쟁의 피해로 유물이 나오기 어려운 크메르 사원에서 금동 유물과 진단구를 온전히 발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관련 전문가와 라오스 국민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문화재청과 문화재재단에 따르면 한국 연구진은 지난달 13일 홍낭시다 사원의 주 신전을 해체 조사하던 중 문제의 금동 유물을 발견했다.

 

유물은 높이 63mm, 너비 110mm의 대좌(臺座) 형태로, 재질은 청동이며 겉은 도금된 상태였다. 위에는 직경 3.5mm의 작은 구멍 5개가 있고, 옆에는 물이 흘러나가는 성수구 하나가 달렸다.

 

요니(Yoni)는 힌두교에서 여신을 상징하는 여근상으로, 남신을 상징하는 링가(Linga, 남근상)와 결합된 상태로 봉안된 것이다.

 

홍낭시다 보존·복원사업 연구진을 이끄는 백경환 현장소장은 유물 상부의 5개 구멍에 각각 하나의 남근상(링가)이 안치된 형태로 보아 '사다링가'(Sadha Linga)'라는 성물일 것으로 추측했다.

 

'시다 공주의 사원'이라는 뜻의 홍낭시다 사원은 라오스 남부 소도시 팍세에 위치한 세계유산인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사원과 고대 주거지'에 속한다. 크메르 제국 시대에 조성된 힌두사원 유적이다.

 

일본 무사시노 미대 박형국 교수는 "이 성물과 관련된 '사다시바'(Sadha Shiva) 신앙은 라오스 왓푸와 캄보디아 앙코르 고대 교류사의 중요한 요소"라면서 "금동 유물이 고대 크메르 교류사 연구의 핵심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 유산 홍낭시다 사원 해체 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기둥석 해체시 진단구도 발견크메르 종교 의식과 생활 문화 규명 자료

 

연구진은 요니 출토 다음날에는 사원 만다파(의식을 준비하는 공간) 내부 기둥석 해체 과정에서 진단구(眞檀具· 건물 액막이용 장신구)도 발견했다. 진단구(眞檀具)는고대 사찰 건물의 기단 등에 나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하도록 기단 하부를 축조할 때 매장하는 물건이다.

 

기둥이 놓이는 자리에서 11cm 정육면체의 진단구 봉헌용 구멍을 확인했으며, 사암으로 봉인된 내부에서는 금박, 크리스털 파편을 찾아냈다.

 

문화재청은 "연구를 통해 진단구 유물을 크메르 종교 의식과 생활 문화를 규명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연구진의 홍낭시다 사원 보존·복원 사업은 내년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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