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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피아 박물관을 이슬람사원으로 되돌리라”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9/03/17 [09:56]
뉴질랜드 모스크 테러에 추모 및 복원 요구 집회

“성소피아 박물관을 이슬람사원으로 되돌리라”

뉴질랜드 모스크 테러에 추모 및 복원 요구 집회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9/03/17 [09:56]

 

   

비잔틴제국 때 교회로 건설된 성소피아 박물관을 이슬람사원으로 되돌리라는 집회가 16(현지시간) 이스탄불 성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열렸다.

 

성소피아는 15세기에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오스만제국에 의해 이슬람사원으로 개조되기 전까지 약 1천년간 동방 기독교의 본산이었으나 터키 공화국의 '아버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했다. 콘스탄티노플은 비잔틴제국 시절 이스탄불의 지명이다.

 

지난 15일 뉴질랜드의 이슬람 사원 모스크에 대한 테러가 발생하자 테러 바로 다음날 성소피아 앞에서 사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성소피아를 사원으로 복원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연 것이다.

 

뉴질랜드 모스크 테러범인 브렌턴 태런트(28)가 자신의 신념과 공격 동기 등을 담은 이른바 '선언문'에서 "성소피아의 미나렛(이슬람사원 첨탑)이 없어질 것이며 콘스탄티노플이 정당하게 다시 기독교의 것이 될 것"이라고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터키의 보수 이슬람 단체들이 이에 자극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집권 이후 이곳의 사원 색채를 되살리는 조처가 이어졌고, 보수 종교단체는 사원 복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여러 번 연 것과 맞물린 것이다.

 

한편, 테러범 태런트는 2016년 이래 터키와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 발칸 지역을 방문했었다고 이들 국가들의 정부가 확인했다. 태런트는 주로 유럽과 오스만제국의 전쟁 유적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런트는 터키를 여러 번 방문했으며, 40일 동안 머무른 적도 있다고 터키 정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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