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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형 범종교시각
정 떼고 미련 떨치는 법화산 둘레길
하늘소풍길 산책
기사입력: 2019/04/18 [20:4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신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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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과 법화산 둘레길 묘목 

 

고성 산불이 번져 강원도가 황폐화된 지난 식목일 전후부터 법화산 둘레길 양편으로 2~3년된 묘목들이 들어서고 있다.

 

 

마북 현대연구소를 끼고 칼빈대서 천주교 공원묘지에 이르는 4~5km 둘레길은 그 어느 둘레길보다 넓고 길게 잘 닦여졌다. 현대가 관심을 가졌겠지만 풍족한 용인시 재정도 기여한 듯하다.

 

이 한적하고 편안한 둘레길을 많은 사람 찾지 않고 봄여름가을겨울 철마다 나혼자 즐기는 것이 아쉬웠다. 어느 때는 산책 내내 한사람도 마주치지 않았다.

 

묘목이 자리잡는 둘레길을 걸으며 수십년 뒤 관광명소가 되어 사람들이 몰려들 이곳을 상상하게 된다. 나무터널이 만들어지고 꽃이 만개하는 이 쾌적한 산길은 여의도 윤중제 벚꽃축제보다 더 멋진 축제의 산길이 될 것이다. 여의도 윤중제에 벚꽃을 심을 때 지금같은 장관이 펼쳐지리라 상상했을까.

 

올해 법화산 떠날 예정이지만 숲길 긴 꽃터널을 상상만 해도 좋다. 법화산을 떠나면서 언젠가 다시 찾아오마고 약속하지도 않을 것이고 지금 이대로의 상상에 만족한다.

 

대모구룡산, 우면산, 수리산 등 내가 살았던 곳을 떠나면서 언젠가 다시 찾겠다고 했지만 그게 여간 지키기 어려운 게 아니다. 20~30년전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 한라산 백록담과의 약속도 그랬다. 그저 이제 마지막이니 나무 하나 꽃 하나, 정든 벤치라도 바로 지금 실컷 향유하고 아름다운 작별을 고해야한다.

 

이제 정 떼는거, 미련 떨치는거 익숙해졌다. 새로 정붙이고 만족하는데도 도 텄다. 그래서 법화산을 떠날 때는 더 이상 지키지 않을 약속은 아예 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곳에 정붙일 거다.

 

다만 언젠가 뜻해지 않게 정들었던 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덤으로 경이, 경탄을 보낼 것이다.

2005년 낙산사 화재로 황폐화되었던 곳을 수년전 다시 찾았을 때 과거의 상흔을 없앤 새 생명을 보고 느꼈던 것처럼 말이다. 혹 대청봉 천왕봉 백록담에 케이블카가 생긴다면 가능할 그곳 등정도 과거 첫 방문에서의 감흥을 불러올 것이다. 그러나 등정 당시 이상의 감흥엔 미치지 못할 것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이다. 법화산 둘레길을 걸으며 마래의 꽃길 터널까지 지금 상상으로 탐닉해보자. 그래야 미련 가질 아쉬움도 없다. <4.18 법화산 페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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